[프라임경제]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엿새 앞두고 여야 후보의 접전이 뜨거워지면서, 여야간 공방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20일 “선거가 일주일여 남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나경원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나 후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우선 정봉주 전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나경원 후보가 2005년도 사학법 개정을 할 때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홍신학원을 교육부 감사대상에서 빼줄 것을 청탁했다고 하고 이에 대해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사적인 이해관계에 활용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문제들을 손석희씨의 라디오 인터뷰 중 지적을 하니 당시 나경원 후보는 짜증을 내면서 ‘아버지를 왜 내 선거에 끌어 들이냐’며 전혀 사실무근인 것처럼, 나경원 후보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처럼 했는데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나 후보는 이미 200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홍신학원의 이사로 재직 중인 것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16대 국회 때는 국회로부터 이 학원이 감사자료 제출을 요구받고도 오히려 회계장부 등을 불태워버렸다는 의혹까지도 받고 있고, 또 소속교사들이 유무형의 압력 때문에 나경원 후보에게 정치후원금을 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치열한 검증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또 “오늘 아침 언론을 보니 시가1억짜리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원으로 등록해 공직자윤리법 위반협의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 또 나 후보가 변호사 시절에 직원계좌로 수천만 원의 수임료를 받아서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는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나경원 후보에게 충고한다. 어설프게 변명을 하면 청와대 내곡동 사저 때처럼 문제가 점점 더 커진다. 차라리 솔직하게 진실을 빨리 밝히고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나경원 후보가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립학교의 이사를 2001년 6월부터 현재까지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서울시민들과 국민은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다”면서 “야권단일후보를 흠집내려고 꺼내든 나 후보의 저질 네거티브전략이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되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나경원 후보는 그간 홍신학원 감사 무마 청탁 의혹을 끝까지 부정해 왔으며, 또한 이 문제는 부친의 문제이지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최근까지 방송에 출연해서 밝혀왔다”면서 “하지만 정작 나 후보 본인이 최근 방송에 출연한 그 순간도 재단 이사를 맡고 있으면서, 뻔뻔하게도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정한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아도 너무나 우습게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더군다나 2001년이면 나 후보가 판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다. 그때부터 현재까지도 이사직을 맡고 있다는 것은 현직 판사와 현직 국회의원이 사립학교 재단이사직을 겸직한 것으로 심각한 법적 도의적 문제가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판사와 사립학교 재단이사 겸직은 법원처럼 공정성을 그 생명으로 하는 곳에서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사립학교 이사를 겸하는 것으로, 국민정서에 완전히 반할 뿐 아니라 분명히 처벌대상”이라면서 “공무원의 겸직 금지 의무를 어긴 것이 분명하며, 만약 판사와 국회의원을 하면서 이사직을 겸직해 임금을 받았으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면, 이는 명백히 불법이며 국회윤리실천규범을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당동 땅 부동산투기 문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축소 신고 등 나경원 후보의 도덕성은 이제 완전히 파탄났다”면서 “애초에 한나라당 후보에 도덕성을 바라지도 않았지만, 야권단일후보를 흠집내려고 꺼내든 나경원 후보의 저질 네거티브전략이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아름다운 재단’과 관련한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후보가 주도하던 아름다운재단은 민간단체라는 이유만으로 천억 원 가까운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음에도 단 한 번도 행안부나 서울시로부터 감사를 받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법 위에 군림하는 시민단체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현재 그 아름다운 재단에 지금 축적돼 있는 돈은 4백억 원에 가깝다. 4백억 원에 가까운데 이게 부동산에도 투자를 했다. 토지에 한 40억 가량 투자를 하고, 이런 식으로 기금운용을 하면서 정부의 감시를 전혀 받지 않았다”면서 재단 운영의 방만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또 “더구나, 박원순 후보는 제가 알기로는 해외여행을 수없이 다녔다고 그랬다”면서 “박 후보는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하고 난 뒤에 몇 번을 다녀왔는지, 해외여행 다니면서 받은 경비는 자기 소득으로 해결을 했는지, 그것도 협찬을 받아서 여행을 다녔는지, 그것 해명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홍 대표는 “(박 후보가) 이번 서울시장 나오기 직전에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코오롱 측으로부터 천만 원 상당의 협찬을 받았다고 했다”면서 “그야말로 협찬 인생을 산 것”이라며 협찬 의혹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민주당과 박원순 후보 측에서 거의 매일 구걸을 하다시피 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저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안철수 교수라는 그 분의 정체성이 과연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안 교수의 정체성 의혹 제기로 맞불을 놨다.
유 최고위원은 “정치를 하면서 링 밖에서 교수직을 하고 있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면서 “정치를 하려면 링 위에 올라와서 당당하게 하던지, 아니면 괜히 서울대 학생들한테 애꿎게 피해를 주지 말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분명히 밝혀야 된다”며 박 후보 측에 대한 공격의 날을 간접적으로 세웠다.
홍문표 최고위원은 한발 나아가 “박원순 후보께서 중대한 행사나 중요한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고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지 않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이유를 우리는 알아야 하고,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을 하는 것인지, 그렇지 아니면 호국영령들을 무시해서 묵념을 않는 것인지, 왜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대체하고 모든 행사를 끝내는가의 문제를 우리는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색깔론을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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