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늘이 높아가는 걸 보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 강바람에 완전히 노출돼 있는 여의도의 가을을 생각하자니 벌써부터 몸이 움츠러지는데요, 이러한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는 듯 여의도를 대표하는 기업에 그늘이 드리워져 싸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여의도의 대표기업이라고 하자니 숨길 이유도 없겠네요. 바로 LG전자입니다.
LG전자 직원들의 올 상반기 주머니 속사정이 예년 같지 않다고 알려졌습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실적 부진이 이유입니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올 상반기 LG전자 직원들이 받은 급여는 전년 동기대비 최고 20% 이상 떨어졌고, 평균 급여는 27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 3448만원 대비 21.7%나 급락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를 인원수로 환산하니 시름은 더해갑니다. LG전자는 지난 1년간 총 4000여명 이상이 증원했지만, 인건비로 나간 총 금액은 1조800억원에서 9700억원대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쯤이면 당연히 성과급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맞습니다. LG전자 직원들의 연봉이 줄어든 이유에 성과급 영향이 큽니다.
지난해의 경우, 2009년 실적을 기반으로 평균 300% 가량의 성과급을 수령했는데 최근 분위기는 아닌가 봅니다.
올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성과급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는 분위기가 만연해보입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일까요? LG전자는 올해부터 연 2회 성과평가 및 성과급 지급 체제를 연 1회 연말 성과 평가 및 다음해 연초 지급방식으로 바꿔 올해 전체 실적이 좋아야 내년 초에 인센티브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뿐만 아니라 하반기 역시 전년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성과급 등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는 분위기여서 벌써부터 직원들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각설하고, 올 여름 LG전자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한 연구원이 LG전자 수장에게 보낸 이메일이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어찌 보면 LG전자 직원들의 주머니가 다시금 두둑해지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이러한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고 보이지 않는 노력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LG전자 수장으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조직 변화가 묵을 때를 벗겨낼 수 있다는 데 희망이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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