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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후폭풍, 요동치는 철강업계

증권가, 판매실적 악화 예상 vs 철강업계 “큰 영향 없다”

이진이 기자 | zinysoul@newsprime.co.kr | 2011.09.23 15:31:26

[프라임경제]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된 가운데 관련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증권가는 글로벌 신용경색 확산으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글로벌 금융기관의 유동성 확보 경쟁 심화로 원화가치 추가 하락이 예상되면서 환율이 1200원선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환율 상승이 철강업체들의 판매실적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대부분의 철강업체가 고로 및 전기로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원료를 수입할 때 대규모 외화차입금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철강업체는 원재료 수입액이 제품 수출액보다 많아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는 등 환율 급등은 원료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침체된 철강업계는 이중고를 피할 수 없다는 설명.

SK증권 이원재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철광석과 원료탄 등 고로원가가 급등한데다 현대제철의 경우 고로 1, 2기 가동으로 원료수입규모가 급증하면서 환율변화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동국제강도 당진후판공장 증설로 슬라브 구매량이 증가한데다 철스크랩과 슬라브 가격 상승으로 환율 민감도는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연간 환율 10원 상승 시 △포스코 1102억원 △현대제철 322억원 △동국제강 291억원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포스코는 올해 제품 수출액이 120억달러, 원료수입액은 170억달러로 예상돼 연간 50억달러 정도가 부족하고 외화부채 66억달러(6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달러당 10원 상승할 경우 1160억원의 이익이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또 “현대제철은 올해 제품 수출액보다 원재료 수입액이 20억달러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외화부채 39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10원 상승할 경우 연간 590억원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정작 환율급등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출비중이 30% 가량 차지하고 있는데 원료 수입비중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며 “나가고 들어오는 게 밸런스가 맞다보니 환율 상승에 따른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은 단기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큰 영향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철강업계는 환율상승이 수입 철강재 유입의 감소와 수출 증가에 따라 국내 철강 재고조절에 기여한다는 측면과 원화환산 수입가격의 상승으로 국내 철강가격의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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