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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협적인’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쳐’ 위력은?

품질 위에 씌운 ‘파워 디자인’…맞춤형 모델 ‘글로벌 시장이 인정’

서영준 기자 | syj@newsprime.co.kr | 2011.09.21 10:26:26

[프라임경제] “고장이 잘 나는 저가의 소형차” 10년 전 현대차에게 던져진 표현이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 중 가장 위협적인 경쟁상대” 2011년 지금의 현대차다.

현대차는 불과 10년이란 짧은 시간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 톱을 노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성공은 과거의 비판을 자양분 삼아 차량품질과 디자인 향상에 역점을 둔 결과다.

때문에 과거 현대차를 평가 절하하던 해외 언론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10년전 시장의 패자였던 현대차가 이제는 기아차와 함께 시장의 막강한 경쟁업체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정몽구식 집요한 ‘품질경영’의 성과

현대차는 지난 상반기 전 세계에 19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불과 10년 전인 2001년, 현대기아차를 합친 전 세계 판매량이 246만대였던 것과 비교한다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셈이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품질경영의 일환으로 해외공장을 직접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한다.
현대차의 눈부신 성장에는 지난 1999년 취임 후 지속적으로 품질경영에 앞장선 정몽구 회장의 노력이 밑바탕 됐다.

정 회장은 품질불량 차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곧바로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판매급감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따라서 급격한 양적 팽창보다는 품질 관리, 연비 향상, 친환경차 개발 등 철저한 차량품질 확보와 브랜드가치 상승과 같은 기업 체질 개선에 공을 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전략형 모델들을 대거 투입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현대차의 이러한 성과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빠른 성장세는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며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과 공격적이면서도 신속한 의사결정 등이 현대차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품질에 디자인을 입히다

현대차는 차량품질 확보와 더불어 디자인 향상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현대차만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

   
난초의 선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쏘나타.
현대차 디자인 고유의 조형언어 플루이딕(Fluidic)은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디자인으로 융화시키는 공존의 조화를 의미한다.

스컬프쳐(Sculpture)는 디자인의 조형방법으로 디자이너의 열정을 담은 창조행위와 정교한 모델링 과정을 표현한 말이다.

이러한 디자인 철학 아래 현대차는 각각의 신차에 개별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부여했다. 특히 현대차의 주력 차종인 쏘나타와 아반떼는 현대차 디자인의 핵심을 담은 작품이다.

쏘나타는 강인함을 내재한 유연함을 상징하는 난초의 선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따라서 날렵하면서도 긴장감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세련미를 추구했다.

아반떼는 공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 윈드(Wind)와 예술적 조형물을 의미하는 크래프트(Craft)를 바탕으로 디자인돼 바람의 움직임을 통해 형성된 자연의 형상을 구현했다.

이렇듯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현대차의 차량들은 유연한 곡선을 활용해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실현했으며 차량성능 및 연비 향상까지 이룰 수 있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유리한 환율 조건이나 품질향상 등 운과 실력을 꼽을 수 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차체 디자인을 향상시킨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현대차 성공의 비결은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양한 패밀리 룩 효과  

현대차의 이 같은 디자인에 대한 투자는 패밀리 룩(통일된 디자인) 구축과 함께 각각의 시장에 맞춘 현지 전략형 모델 출시로 이어진다.

현대차는 소·준중형·SUV 차량에는 육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중·대형 차량에는 독수리의 날개를 형상화한 윙 셰이프(Wing Shape) 디자인을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적용해 차급간 이원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글로벌 시장의 다양성을 고려해 역사와 문화, 경제상황 등 각종 여건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지역별 특화 디자인 적용하고 있다.

가령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시장엔 중국 전략모델 위에둥, 링샹을 투입하고, 경제성과 실용성을 선호하는 인도시장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i시리즈를 출시한 것.

현대차의 이러한 시도는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글로벌 시장 내 판매량 및 점유율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주요 6대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특화된 디자인 적용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미국엔 YF쏘나타, 유럽엔 i40 등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전략형 차량들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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