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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계속 치솟는데…시장은 '우울한 엇박자'

도시근로자, 주택구입 부담 증가…전셋값은 1년새 100만원 ↑

김관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11.09.20 13:52:00

[프라임경제]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정작 집 살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어 전세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 매매시장이 먼저 활성화돼야 하는데 도시근로자 즉, 주택 구매수요의 가계소득이 감소,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71.4로 지난 3월 말(68.6)에 비해 2.8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4/4분기(9월 74.7%, 12월 75.8%) 이후 주택구입 부담이 최고치로 오른 수준이다.

   
전세시장이 안정되려면 매매시장 활성화가 필요한데 가계소득이 줄면서 주택구입 시기는 더욱 늦춰지고 있다. 사진은 먹구름에 둘러싸인 수도권 한 아파트.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대출상환이 어렵다는 뜻이다.

도시근로자들의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것은 주택가격은 상승하는데 가계소득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대출금리는 전분기 대비 0.4% 하락했다. 그러나 주택가격이 전분기 대비 2.5% 상승함과 동시에 도시근로자 가계소득도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을 사야하는 사람들이 전세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전셋값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 3.3㎡당 전세 평균시세는 784만7900원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15.67%증가했다. 1년만에 100만원 넘게 올랐다.

특히 강남구는 194만9600원(19.47%)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어 서초구(184만원), 송파구(137만원), 용산구(124만원) 등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남·서초구는 꾸준한 학군수요와 최근 재건축단지의 이주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시 전세평균 시세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몰리는 전세수요를 받춰 줄 수 있는 입주물량 등 공급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입주 예정물량은 4만1145가구로 전년(5만1485가구)보다 1만여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부동산써브 여대환 연구원은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은 많으나 임대인의 경우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실질적인 전세물량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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