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자동차사 ‘고유 디자인’ 놓치면 미래 없다

현대·기아차 디자인 집중…판매량 상승효과 ‘톡톡’

서영준 기자 | syj@newsprime.co.kr | 2011.09.20 11:46:34

[프라임경제] 최근 자동차 업계는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디자인이 단순 기능성과 조형미를 만족시키던 수단에서 벗어나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저마다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등 차량 디자인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각 모델에 패밀리 룩을 적용하며 브랜드 이미지와 차량 디자인의 통일성을 꾀하고 있다.

특히 BMW나 벤츠, 렉서스, 아우디 등의 업체들은 강력하고 고유한 그들만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뇌리에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때문에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차량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고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하거나 패밀리 룩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김보영 교수는 “디자인은 과거 신뢰할 만한 성능과 품격, 높은 외관을 만들어 주는 경쟁적 무기였다면 오늘날은 많은 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와 고객을 사로잡는 무기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현대차, 디자인에 눈뜨다

   
현대차 벨로스터.
현대차는 지난 상반기 고유가, 유럽발 재정 위기 등 대내외 악조건 속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195만대의 차량을 팔아 전년 동기대비 11.0%의 성장을 이뤘다.

현대차의 이러한 상승세는 정몽구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품질경영을 근간으로 신기술 개발과 차별화 마케팅에 힘을 쏟은 결과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요소 외에도 현대차의 디자인 전략이 브랜드 이미지 및 판매량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은 플루이딕 스컬프쳐. 유연한 역동성을 의미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쳐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선율과 매끄러운 조각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형 승용차 이상에는 독수리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윙타입 그릴, 중형 이하 승용차와 소형 SUV급에는 핵사고날 그릴 등을 적용해 패밀리 룩을 완성시켰다.

영국 왕립예술학교 RCA(Royal college of Art) 데일 헤로우 교수는 “현대차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이제 유럽 최고수준의 차들과 동등한 수준”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아차, 디자인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기아차 역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디자인에 눈을 돌렸다.

따라서 기아차는 한국, 미국, 유럽을 잇는 독자적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디자인 트랜드를 분석하는 등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2006년 9월엔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 담당으로 영입했다. 그 뒤 2008년엔 로체 이노베이션을 통해 호랑이 코처럼 생긴 라디에이터그릴 등 기아차만의 패밀리 룩을 선보였다.

이러한 호랑이코 패밀리 룩은 기아차의 성공 모델 K5와 K7을 비롯해 쏘렌토R, 스포티지R, 신형 모닝 등 전 모델에 적용되며 국내외 각종 디자인상을 휩쓸기도 했다.

기아차의 이 같은 디자인에 대한 투자는 판매량 증대라는 직접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신선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의 신차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국내외 판매량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이렇듯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에 대한 집중적 투자는 그동안 진행해 온 차량품질 확보와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업체들에게 충분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 크리스티안 크링글러 이사는 “현대기아차를 매우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의 자동차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M유럽 닉 라일리 법인장은 “현대기아차는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GM에게 현대기아차는 강력한 라이벌이다. 지난 3~4년간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고 전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