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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축사시설로 돼지가 아파요

친환경 축산분뇨 처리기술 도입 시급해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1.09.20 10:17:20

[프라임경제] 민주당 김영록 의원(예결위·농식품위, 해남·진도·완도)은 20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도축된 일부 돼지의 폐에서 폐출혈, 폐농양, 폐기종 등 각종 폐질환이 감염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돼지 축사 구조는 가축이 배설한 분뇨가 축사 바로 밑에 저장되는 구조로, 가축 분뇨의 악취, 이산화탄소, 암모니아가스, 아황산가스 등이 계속 올라오는 상태며, 축사 내 밀식 사육된 돼지들은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폐질환에 감염되는 것이다.

또한, 겨울철에는 축사 창문을 닫아 놓기 때문에 더욱 폐질환 감염이 심하게 되고, 특히, 구제역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약하다는 것이다.

   
좌측의 원형점선 내 폐색깔이 검은게 관행축사 돼지이며, 원형점선 내 폐색깔이 선명한 것은 친환경축사 돼지이다.
대한양돈협회의 2010년 ‘전국 양돈농가 전산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돼지 자돈 폐사율은 24.7%인데 반해 덴마크는 18.7%, 영국 16.5%, 이탈리아 15%, 네덜란드 17.2%로, 유럽의 10%대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출하 전까지 젖 뗀 후 폐사율이 15%로 유럽의 4~6%대 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이 출하 전까지의 폐사율이 우리나라보다 낮은 것은 축사 내부에서부터 가축분뇨의 악취가 없고, 유해가스가 적은 양질의 발효액비로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영록 의원은 “우리나라 축산도 축사 내에서부터 청정환경의 축산분뇨 처리기술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와 같은 열악한 축사환경에서 면역력 저하로 폐질환 등 각종 소모성 질병이 발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항생제를 쓰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런 악순환으로 우리나라 축산물은 고품질의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가 구제역 후속대책으로 지난 5월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 및 축산업 선진화 세부방안’을 발표했지만, 축산분뇨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이 없었고, 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축산분뇨 처리기술인 SCB(퇴비단 여과법)은 왕겨·톱밥 등을 사용해 가축분뇨를 고액 분리하는 필터링 방식이기 때문에 청정한 친환경 축사 조성에는 미흡하다.

이에 김 의원은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에서 자체연구의 폐쇄성을 벗어나 이미 민간에서 개발해 보급되고 있는 청정축사 성공사례들을 적극적으로 학습·연구해야 하며, 구제역 재발방지 기술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을 요구했다.

또, 김영록 의원은 “지난 구제역 피해로 가축을 잃은 축산농가들이 재입식을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지금이야 말로 획기적인 축산분뇨 처리기술을 도입해 청정 축사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정부도 축산국제경쟁력 배양 차원에서 FTA축산추가대책에 선진적인 가축분뇨처리방식과 축사시설개선을 최우선 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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