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방의 뜨거운 분양열기 속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올 초 부산에서 시작된 분양열기가 북상하면서 지방 곳곳에 물량을 쏟아 붇는 와중에 미분양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올 하반기에는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방을 중심으로 물량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물량이 지방에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동안 뜨거웠던 지방 분양 열기가 다소 꺾인 것으로 진단하고 과잉공급에 따른 미분양 양산이 지방분양시장 나타난 일종의 경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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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불었던 분양열기를 타고 지방에 물량이 대거 쏟아진 가운데 최근 들어 미분양 주택이 발생하고 있다. 그 동안 뜨거웠던 지방 분양열기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사진은 지방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 ||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오르고 있던 지방 아파트값이 최근 조용한 모습을 보이는 등 과잉공급 현상으로 위험할 수 있다”며 “특히 분양열기의 진원지인 부산의 경우 오르던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이미 꺾인 걸 보면 과열됐던 지방분양시장에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열기 오래 가지 않을 것”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중 지방은 전월(4만4327가구)대비 1115가구 증가한 4만5442가구로 집계됐다. 무려 2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방의 경우 지금까지 분양가 인하 등 업계 자구노력과 주택거래 증가 등으로 기존 미분양이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신규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미분양도 덩달아 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건설사들의 ‘무덤’으로 알려진 대구는 전월(9916가구)대비 1661가구 늘어난 1만1577가구로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대전(357가구) △경기(276가구) △경남(152가구)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더군다나 대구지역에 적체된 미분양 물량은 △2009년 12월 1만6009가구 △2010년 12월 1만3163가구 △2011년 5월 9916가구 △2011년 6월 1만1577가구로 경기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을 안고 있다.
부동산114 이호연 연구원은 “올 초부터 물량 공급이 많았던 지방 일부 지역에서 분양열기가 꺽이면서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분양시장이 아직까지는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랫동안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의 경우,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분양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지방 주요 지역 올 한해 분양물량(분양예정물량 포함)에 따르면 △부산은 2만9495가구로 전년(9760가구)대비 201% △대전은 8493가구로 160% △울산은 7091가구로 약 600% △대구는 9325가구로 전년대비(7374가구)2000여가구가 각각 증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올해는 지방에 쏟아진 물량 자체가 많은데 대구는 워낙 쌓여있는 미분양이 많았던 지역”이라며 “지방 분양열기가 조정되면서 지금까지 보여 왔던 열기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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