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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개점16주년 특별전 ‘백화점 속의 유원지’ 열려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1.08.03 15:55:12

   
나명규 作 존재.

[프라임경제] 광주신세계 개점16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전 ’백화점 속 문화유원지’가 8월 한달 간 선보인다.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우리 삶의 한가운데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갤러리에 한정되어 전시되었던 작품들이 좀 더 대중적인 공간으로 나와 관람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8월 한 달간 백화점 1층 광장 전체가 미술관이 되는데, 전시의 제목 ‘문화유원지’는 합성어로 유희, 오락 등을 즐길 수 있는 유원지에 놀이기구나 휴양시설, 자연환경 대신에 미술품이 가득하여,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근호作 판도라의 꽃.

광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열 여섯 명이‘쇼핑’과‘여가’라는 주제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들은 지역의 문화적 자양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백화점 1층 광장과 정문 광장에 공간을 압도하는 입체작품이나 공간과 잘 어우러지는 설치 작품, 대형 아트벤치 등이 설치되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둘러 싸여 휴식을 취하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담아갈 수 있도록 설정 되었다.

더불어 1층 신세계갤러리에는 퍼블릭 공간에 설치된 작품과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 소품으로 또는 회화나, 설치로 표현되어 조금은 진지하고 묵직하게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참여한 작가들은 공통 주제인 ‘쇼핑’과 ‘여가’라는 주제를 노골적으로 또는 비유적으로 친숙하게, 또는 소비, 욕망과 연관시켜 조금은 비판적으로, 각자의 상상력과 연결시켜 다양하게 담아냈다.

출품된 작품들을 들여다 보면, 백화점은 우리의 욕망을 키우고 자극하는 선물상자 같은 곳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고근호 씨의 2m가 넘는 환상적인 꽃이 광장 한가운데 설치되며, 김상연 씨의 소원 들어 주는 나는 소나 자화상 등 부조 30여 개가 광장 기둥 곳곳에 설치되어 백화점은 소원을 말하면 모든 것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공간임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나명규 씨는 스틸에 다양한 색의 옷을 입은 실루엣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과 여유를 담았으며, 이정기 씨는 욕망의 상징물인 대형 쇼핑백과 돼지저금통을 거울을 이용하여 화려하게 만들었다.

그 옆에는 이매리 씨의 4m가 넘는 대형 하이힐이 자리한다. ‘하이힐’은 백화점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 중 하나로, 여성성, 욕망을 상징하지만, 공간을 압도하는 크기는 대지와 육체 사이를 연결해 주는 듯한 도구로 존재한다.

   
신윤호 作.

중앙 천정을 올려다 보면, 종이를 세밀하게 오려 만든 신호윤 씨의 쇼핑백에서 무언가 쏟아져 나오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적 충족 욕구를 갈망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그 건너편 광장의 천정에는 안희정 씨가 영업이 끝난 후 적막이 흐르는 백화점의 모습을 통해 느낀 낯설음이 다양한 사물에 담겨, 샹들리에처럼 설치되었다. 그 바로 아래에는 ‘신세계’라는 단어의 모음 자음으로 만들어 진 아트벤치가 놓였다. 블록형으로 제작된 커다란 낱말 아트벤치와 마C의 작품으로 포장된 아트벤치는 관람객이 휴식을 취하며, 작품 감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권승찬 씨는 장소가 지닌 특수성에 관심을 갖고 백화점 곳곳을 자세히 관찰한 후, 찾아낸 ‘화분’에 주목한다. 화려한 입구에 평범해 보여 눈에 띄지 않은 화분이‘행복나무’라는 이름을 갖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마C 는 끊임없이 복제되고, 그것을 소비해가는 현대사회의 무형적인 모습을 윈도우갤러리에 백화점의 상품과는 대조적인 명품 짝퉁과 재래시장에 있을법한 옛스런 사물들, 동료 작가의 작품 등 유형의 사물로 채워나간다.

   
정운학作 춤.

박수만 씨는 갤러리와 스타벅스 사이에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담은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해서 작가만의 카페를 만들어 아이러니한 공간을 보여준다. 그 맞은편 정문에는 소비 욕망을 담은 이영실 씨의 커다란 입술 형상이 우리를 맞는다.

박형규 씨는 화려함과 다양한 이벤트가 가득한 백화점 공간에 눈에 띄지 않은 작은 작품들을 곳곳에 설치하여,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작품을 찾아보고 찾은 작품을 소유할 기회를 주는 이벤트 자체가 작품이다. 

그 밖에도 이이남 씨는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하는 명품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물속으로 떨어지는 영상 작품을, 복제되고 몰개성화 되어가는 미의 기준을 마네킨 형상에 비판적으로 담아낸 인춘교 씨, 춤의 형상에 빛을 가미해 유희를 주는 정운학 씨의 작품, 미키와 미니라는 익숙한 캐릭터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친숙하게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할 수 있는 조광석씨 작품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주신세계 조창현 대표이사는 “광주신세계는 신세계갤러리라는 공간을 통해 동시대의 다양한 이야기를 진지한 시각으로 담아내고,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며, 그 의미를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전시도 그러한 의미에서 마련되었고, 앞으로도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광주의 소중한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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