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고금리 적금을 미끼로 여신영업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최근 시판된 주요은행 적금상품이 신용카드 영업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추가 금리를 얹어주겠다고 광고하지만 실제 고객혜택은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맹 측에 따르면, 고금리 적금을 빌미로 맨 처음 여신사업을 한 곳은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달 1일 기본금리 4.0%보다 3.0% 높은 ‘매직7 적금’을 출시했다. 단, 7.0% 금리를 받기 위해선 한 가지 지켜야할 약속이 있다. 매달 우리카드로 42만원 이상을 사용해야만 한다는 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 ‘매직7 적금’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자 동종은행들도 속속 따라 하기 시작했다는 게 연맹 측 전언이다.
지난달 20일 KB국민은행은 우리은행 이자보다 3.0% 높은 금리 10%의 ‘KB 굿플랜 적금’을 선보였다. 다만 이 상품의 경우 ‘미끼상품’이라기보다 적금과 카드가 연계된 선택형 상품이다.
쉽게 말하자면 ‘KB 굿플랜 적금’ 기본 금리는 연 4.0%다. 단, ‘KB국민 굿플랜 카드’ 이용고객이 이 적금에 가입해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월 카드사용금액의 20%가 적금계좌로 자동 이체되면서 연 4.0%던 금리가 적금액과 상관없이 10%로 뛴다. 다만 전월 카드이용금액이 없다면 익월 적금액은 ‘0’원이 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두 은행의 이 같은 상술에 신한은행도 곧 비슷한 상품을 내놨다. 물론 후속상품인 만큼 KB국민은행 보다 좀 더 이자를 높였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2일 ‘에스-모어 생활의 지혜 카드’로 월 150만원이상 결제 시 연 최고 12% 금리의 ‘생활의 지혜 적금 점프’를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이러한 상술은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고됐다.
이와 관련 금융소비자연맹 조남희 사무총장은 “적금 불입금액의 5배를 카드사용으로 유도하는것은 금융지식이나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젊은 세대에게 저축보다 과소비를 부추기는 바람직하지 못한 영업행태”라며 “법률 검토 후 불공정 영업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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