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LG 3D TV, 소비자 선택은?

컨슈머저널 이버즈, 소비자 230명 대상 연구조사

나원재 기자 | nwj@newsprime.co.kr | 2011.04.14 18:25:54

[프라임경제] 3D TV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하다. 전세계 TV 시장을 주도하는 양사는 3D TV 기술구현 방식을 두고 올초부터 설전을 벌여왔다. 논란이 커지면서 양사는 법적 공방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 자사 3D TV의 우수성을 주장하지만 정작 실제로 제품을 구입할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평가의 장’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동호회와 커뮤니티 등이 10∼30명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품평회를 열기도 했지만 의미 있는 규모로 진행된 경우는 아직 없다.

이러한 가운데 신제품, 신기술 리뷰 전문 사이트인 이버즈(www.ebuzz.co.kr)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3DTV 실험조사연구 및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6∼8일까지 3일간 일반 사용자 2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버즈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조사연구 설계 및 통계분석은 중앙대학교 미디어공연영상대학 신문방송학부 유홍식교수팀에 의뢰했다. 시연 제품은 양사 모두 같은 화면 크기인 55인치(모델명 : 삼성전자 UN55D8000YF/ LG전자 55LW5700)를 택했다. 

설문조사 전 브랜드나 디자인에 따른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3D TV와 안경은 제조사를 알아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 처리했고, 조명에 따라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실내 조명을 단계적(완전 소등→간접조명)으로 조절했다.

설문조사는 크게 ‘블라인드 테스트에 의한 소비자의 만족도 및 구매의향 조사’와 ‘공개테스트에 의한 소비자의 만족도 및 구매의향 조사’ 2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한편, 이버즈는 블라인드 테스트에 의한 소비자의 만족도 및 구매의향 조사는 화질(선명도, 시야각, 입체감)과 사용자편의성(눈의 편안함, 신체적 편안함, 안경 착용감) 등 총 6개 항목을 5점 척도로 조사했다.

이후 제품 구매 의향과 두 제품 중 택일 여부 등 구매 의사를 물은 것. 구매의사 결정 시 어떤 속성(화질, 사용자 편의성)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여부도 7점 척도로 표시하게 했다.

또, 공개테스트에 의한 소비자의 만족도 및 구매의향 조사는 블라인드를 걷어내고 양사의 브랜드․디자인․가격 만족도를 중점 조사했다. 이를 위해 제품별 가격(본체 : 전자랜드 본점 실구매가, 안경 : 각사 대리점 기준)을 공개하고 블라인드를 제거해 로고와 디자인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블라인드 테스트와 공개테스트 결과를 모두 고려한 최종 구매의사를 물었다.

◆블라인드 테스트 LG 우세

이버즈에 따르면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소비자의 만족도와 구매의향 조사에서는 삼성전자 보다 LG전자가 △선명도 △시야각 △입체감 △눈의 편안함 △신체적 편안함 △안경 착용감 등 모든 항목에서 더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G전자 제품은 삼성전자보다 화질(선명도․시야각․입체감)보다 사용자 편의성(눈의 편안함․신체적 편안함․안경 착용감)에서 더 많은 격차를 벌였다.

블라인드 테스트 후 실시한 1차 구매의사에서는 미응답자 9명을 제외한 221명 중 삼성전자는 57명(25.8%), LG전자는 164명(74.2%)을 나타냈다.

구매 의사에 중요하게 고려한 속성은 눈의 편안함이 7점 만점에 6.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선명도, 시야각, 입체감 순으로 나타났다. 안경 착용감과 시야각은 상대적으로 적게 고려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개테스트는 삼성전자 디자인 압도

한편, 블라인드 제거 후 구입 가격과 디자인을 공개한 상태에서의 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양사의 브랜드 만족도는 비슷했으나 디자인 만족도는 삼성전자가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만족도의 경우 삼성전자(본체 510만원, 안경 10만원)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G전자(본체 390만원, 안경 1만원)의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

각 만족도에 대한 결과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만족도는 매우 불만족 4%, 불만족 8.4%, 보통 25.3%, 만족 52%, 매우만족 10.2%이었으며 LG전자의 브랜드 만족도는 매우 불만족 0.4%, 불만족 3.5%, 보통 30.4%, 만족 51.7%, 매우만족 13.9%이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만족도는 매우 불만족 0.9%, 불만족 2.7%, 보통 20.4%, 만족 48%, 매우만족 28%이었으며 LG전자의 브랜드 만족도는 매우 불만족 0.9%, 불만족 15.4%, 보통 50.2%, 만족 30.0%, 매우만족 3.5%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가격 만족도는 삼성전자가 매우 불만족 33.2%, 불만족 46.6%, 보통 16.6%, 만족 3.6%, 매우만족은 없었으며 LG전자의 브랜드 만족도는 매우 불만족 2.2%, 불만족 10.8%, 보통 35%, 만족 38.1%, 매우만족 13.9%로 나타났다.

두 제품의 화질, 사용자 편의성, 디자인, 가격 만족도를 고려한 최종 구매 의사에서는 LG전자를 택한 소비자가 많았다. 무응답자 5명을 제외한 총 225명 중 삼성전자를 선택한 소비자는 31명(13.8%)에 머문 반면 LG전자를 택한 사람은 194명(86.2%)이었다.

◆글로벌 동반승리 위해 콘텐츠 집중 필요

중앙대학교 미디어공연영상대학 신문방송학부 유홍식 교수는 “이번 3D TV 실험조사연구 및 서베이 결과를 종합하면 양사 제품의 화질과 사용자편의성에 대한 응답자의 평가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LG전자 3D TV는 화질과 사용자 편의성에서 높은 평균 점수를 얻어 응답자 221명 중 74.2%의 지지를 끌어냈다.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시각적 편안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3D TV는 응답자로부터 디자인 만족도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구매의향은 브랜드와 가격 공개 후 LG전자 3D TV를 선택하는 경우가 12% 증가했다. 가격 차이가 작용한 결과란 해석이다.

전체적으로 응답자들은 3D TV 구매에서 사용자 편의성을 가장 중시하고, 그 다음으로 화질과 가격을 고려했다. 반면, 디자인은 디자인과 브랜드는 적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 교수는 이런 결과 해석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TV 제조능력과 기술 수준은 이미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 느끼는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가 보여준 더 중요한 의미는 콘텐츠 문제로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 중 70.5%가 3D TV를 1년 이내에 구입할 의사가 없었고 가장 시급하게 개선할 사항을 눈의 피로도와 콘텐츠 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이유로 향후 구입의사도 아직까지는 낮은 편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결과적으로 제조사에게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기술 향상과 콘텐츠 개발 투자를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는 설명이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분야의 강국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대에 콘텐츠 강국으로 나가려면 제조사들이 콘텐츠에 상당 부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