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 정부가 12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최악의 단계인 7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방사성 물질’에 대한 공포가 열도를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등산 △음식물 △온천 △흡연 등 일상생활에서 약 70여종의 천연 방사능에 노출돼 왔다. 여기에 △엑스레이(X-ray) △CT촬영 △살균소독 등 방사능은 어느새 우리 삶에서 떼래야 뗄 수 없게 됐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 도움을 받아 방사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행동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방사능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방사능 오염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미역과 다시마는 판매 몇 시간 만에 금세 동이 날 정도다. 그렇다면 반사능 유출시 해야 할 행동요령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옥내 대피시 이렇게 하세요”
우선 외출을 삼가고 지하실이나 건물 중앙의 두꺼운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피해야 한다. 공기중 방사성 물질에 대한 피폭 정도는 야외를 100으로 볼 때 △자동차 100 △목조건물 90 △석조건물 60 △대형 콘크리트 건물 20 순이다.
외부 공기 유입도 차단해야 한다. △통풍구 △환풍구 △팬 △벽난로 굴뚝 △에어컨 △공조설비 등 외부와 연결된 모든 문과 창문을 테이프나 파라핀 등을 활용해 완벽히 차단한다.
만약 상수원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되지 않았다면 욕조와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상수도 오염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수도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또 장독이나 우물은 뚜껑을 덮어 보관하고, 음식물은 실내로 옮겨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등 두꺼운 용기에 넣어둔다.
특히 집에 머물고 있다면 밖에 노란색 천을 걸어 가옥내 대피를 알리고, 정부의 요청으로 다른 대피소로 이동했다면 하얀 천을 걸어 대피완료를 알린다. 가옥내 대비는 2~3일을 초과하지 않는 게 좋다.
◆학교·회사 등 야외 대피요령

지진피해로 인해 원전이 붕괴된 모습과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오고 있는 모습. 방사성 물질은 국경을 넘어 먼 곳까지 전달되기도 하며, 호흡·섭취·피부를 통해 신체내부까지 침투할 수 있다.
방사능 유출을 사실을 야외서 알게 된 경우에는 소방방재요원 지시에 따라 현재 서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로 대피한다. 대피할 때는 가능한 한 방독면, 마스크, 물에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 등 호흡기를 보호하고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건물로 대피한 경우 지하실이나 지하 공간 등 되도록 깊숙이 들어가 금속이나 두꺼운 벽 뒤에 숨는다.
운전 시에는 창문을 닫고 사고 발생지 반대 방향으로 운행하되 차량이 막히는 경우엔 키를 꽂아 둔 채 인근 건물로 신속히 이동한다.
야외서 집이나 인근 건물 내부로 대피한 후에는 입었던 옷과 신발을 비닐봉지에 밀봉해 실외에 보관하고 샤워가 가능한 곳이면 비누로 구석구석 깨끗이 씻는다.
직장이나 학교에 있을 때 방사능이 유출됐다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해당기관 소방방재요원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여기서 자재나 제품, 기계 등은 비닐 등으로 덮어둔다.
만의 하나 자녀가 학교에 있더라도 부모는 학교로 찾아가지 않는다. 어차피 학교에서 집단으로 대피시키며 피폭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방사능 대피 후 행동요령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면 이젠 통신매체를 통해 방사능 유출 경과를 수시로 확인한다.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휴대폰 등 경보방송을 실시간 청취하며, 정부서 밖으로 나와도 좋다고 발표할 때까지 실내에 머물도록 한다.
확인되지 않은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 방사능은 오감을 통해 감지할 수 없으므로 독자적 판단으로 행동해선 안 된다. 음식물과 식수는 안전이 확인된 후 먹어야 하며, 밀폐된 건물 밖에 있던 물이나 음식물은 폐기한다.
또 가급적 건물 내에서 생활하고 실외로는 나가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돌아온 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특히 빗물에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훨씬 높으므로 최대한 비와 눈을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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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부설 방재연구소 전문가들이 지진피해 예측 등 방재 활동을 하고 있다. | ||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는 정부 발표가 있으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보호장구를 착용한 상태서 대청소를 실시한다. 다만 야채나 과일 등 음식물은 당분간 깨끗이 씻거나 깎아 먹어야 하며, 오염 발생지 인근서 생산된 식료품과 공산품 등은 항상 주의한다.
방사능과 관련, 자주하는 질문을 Q&A형식으로 정리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방사성 물질 유출사고가 났을 때 우리에게 노출되는 경로는.
▲방사성 물질은 주로 기체상태 또는 미세먼지에 묻어 기류를 타고 공기 중에 퍼진다. 또 사람, 물건, 바다에 의해 국경을 넘어 먼 곳까지 전달되기도 한다. 이렇게 전달된 방사성 물질은 인체외부에 직접 영향을 미치거나 호흡, 섭취, 피부를 통해 인체내부까지 침투할 수 있다.
-방사선에 노출되면 어떠한 일이 생기나.
▲세포가 사멸하거나 유전자가 변형돼 화상, 궤양, 백내장, 장기부전, 각종 암 발병, 돌연변이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방사선에 피폭된 사람으로 인해 전염될 수도 있나.
▲방사선은 피복된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로 전염되진 않는다. 피폭된 사람의 체내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은 주로 피폭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외부로 방출되는 양은 극히 적다. 다만 피폭자의 옷, 신발, 머리카락에 묻어있는 방사성 물질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순 있다. 피폭자를 샤워시키고 옷가지나 신발은 폐기하거나 실외에 보관해야 한다.
-끓이거나 태우는 방법으로 방사성 물질을 없앨 수 있나.
▲일반적 방법으로는 방사성 물질을 없앨 수 없다. 한번 유출된 방사성 물질은 방사능이 약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지역은 되도록 멀리하고 오염된 물과 음식은 반드시 안전성을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방사선은 어떻게 확인하나.
▲방사선은 무색무취로 오감을 통해 확인할 순 없다. 개인 선량계 또는 정밀 측정장비를 갖춘 정부기관이나 국제사회 분석자료, 방사선 전문병원 등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 밖에 없다.
-방사선 예방과 치료에 도움되는 음식은.
▲음식이나 보조식품을 통해서는 방사선 예방과 치료가 매우 어렵다. 미역, 다시마, 김, 계란 노른자, 우유 등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과량섭취 시 건강상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요오드화칼륨 제제 복용도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침적하는 것을 감소하는 것일 뿐 근본적인 치료나 다른 신체기관을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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