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여하길 희망한다. 자동차와 전혀 관련 없는 기업들까지 너나 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모터스포츠 대회나 참가팀 후원에 나서는 이유는 이 무대의 엄청난 상업성 때문이다. 타이어업체들의 경우 더욱 절실하다. 기업 및 제품 홍보뿐만 아니라 극한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인 레이싱의 경험은 기술력 향상과 직결되는 터라 더 그렇다. 더군다나 로고나 음료 등을 지원하는 여타 스폰서와 달리, 찰나의 승부와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기에 진입장벽도 매우 높다. 대전에 있는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를 방문, 모터스포츠에서 수많은 레이싱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비결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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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 ||
이와 달리 중앙연구소에서는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각 레이싱 팀별 전용 타이어를 제작하고 있다. 중앙연구소 내 보안장치가 된 문들을 통과해 레이싱 타이어가 만들어지는 현장으로 들어갔다. 상당히 넓은 공간이지만 각종 기계들과 다양한 크기 및 재질의 타이어들이 한가득 쌓여져있다.
◆타이어 가격, 개당 250유로
다른 생산 공장에서 접하지 못한 기계들이 대부분이다. 타이어 공장을 견학하며 한두번쯤 접해본 기계들도 변형되거나 다른 장치들과 섞여있다. 레이싱 타이어 개발팀에서 사용하는 기계들은 직원들의 노하우에 맞춰 개조되거나 직접 주문제작한 것들로 어느 하나 여타 공장 및 회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현장을 둘러보니 공간이나 기계에 비해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곳에 일하는 인원은 불과 26명. 하지만 이들 대부분 20년 이상 타이어를 만든 ‘마이스터(Meister)’급 구성원들로 정년에 가까운 근로자도 상당수다. 이들은 단순히 타이어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새로운 방식과 기술을 현장에서 개발하고 축적된 노하우로 새로운 타이어를 창조하는 장인들이었다.
이 같은 장인들이 ‘한땀한땀 정성들여 만든 제품’라고 소개한 레이싱 타이어의 가격이 궁금해졌다.
가격에 대해 레이싱 타이어 개발팀 박한준 차장은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어렵지만 F3에 들어가는 소형타이어의 경우 개당 150유로, 슈퍼GT 등에서 사용되는 17·18인치 타이어는 250유로 정도”라고 답했다.
◆레이싱 팀 공급요청 ‘빗발’
현재 한국타이어의 장인들이 만든 레이싱 타이어는 전 세계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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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2011 유럽 르망 시리즈(Le Mans Series) 개막전에서 3위를 기록한 한국 판바허 레이싱팀(Hankook Farnbacher Racing Team). | ||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에 대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타이어 성능은 브릿지스톤이나 미쉐린, 굿이어와 같은 세계 탑 클래스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우천용 타이어(Wet tire 일명 Rain tire)의 경우 더 뛰어난 편”이라고 평가했다.
성능을 인정받으며 많은 레이싱 팀들이 한국타이어에 타이어 공급요청을 하고 있지만, 현재 상당부분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우리는 표준화된 제품을 공급하는 타 업체들과 달리 접지력, 제동력, 마모성, 조정안전성 등 레이싱 팀에서 요구하는 세부사항들에 맞춰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 요청이 많다”며 “커스터마이징 제품이다 보니 생산에 한계가 있어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아우토모토운트스포트(Auto Motor Und Sport), 구테 파르트(Gute Fahrt), 프로모빌(Promobil), 아우토자이퉁(Auto Zeitung), ADAC(Allegmeiner Deutscher Automobil Club) 등이 실시한 타이어 성능테스트에서 1위 또는 강력추천을 획득했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기술노하우는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비롯해 일반 제품으로 확산돼 제품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레이싱 타이어 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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