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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3D TV 기술 논쟁 ‘제대로 붙었다’

경쟁사 기술 두고 요목조목 반박, 과열전 지속 전망

나원재 기자 | nwj@newsprime.co.kr | 2011.03.10 08:44:54

[프라임경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기술 논쟁이 수위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CES2010의 화두로 떠오른 3D TV의 세계 시장 주도권을 향한 이들 간에 기술 헐뜯기라 관심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3D TV를 놓고 한 차례 설전은 있었지만 이번은 경쟁사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어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형국이다. 이에 대해 양사는 현재 경쟁사에서 요목조목 퍼붓는 비판을 기술로 맞받아치는 등 자신감이 충만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기술 논쟁이 도마에 올랐다. 말마따나 양사는 ‘우리가 최고’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쟁사의 3D TV 기술력의 허점에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3D TV 비교시연회를 열고 LG전자 제품방식을 비판했다. 삼성의 액티브 셔터글래스(SG)안경 방식이 LG전자의 필름패턴편광(FPR)안경 방식보다 기술적 우위에 있다는 게 주요 골자다.

◆“LG전자만 대세를 거스르고 있어”

이날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전무는 “그동안 LG가 말바꾸기를 거듭했다”며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아니라는데 LG는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에 따르면 LG전자의 3D TV의 문제점은 △낮은 3D 해상도 △좁은 수직 시야각 △낮은 2D 화질 등이다. LG전자의 패시브 방식이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LG전자만이 이를 부정하고 있다는 게 김 전무의 설명.

특히, 김 전무는 LG전자가 내세우는 ‘누워서도 편하게 볼 수 있는 3D TV’에 대해 “수평으로 촬영한 3D 이미지는 누워서 시청할 경우 이미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며 “누워서 시청할 수 있는 3D TV란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맹공은 앞서 지난달 중순 LG전자가 패시브 방식에 속한 필름패턴편광안경(FPR) 기술 3D TV 출시 후 벌인 설전과 이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TV 기술 논쟁이 수위를 더해가는 등 첨예한 대립 형국이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1월 CES2010 삼성전자 3D LED TV 전시관.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은 당시 삼성전자의 SG 방식을 놓고 △어지럽고 △어두운 3D 화면 △무겁고 불편한 전자 안경 등 문제점을 지적, SG 방식이 1세대 기술이며, FPR 방식이 2세대 기술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패시브 방식은 1930년대에 개발된 이후 기술적 진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앞선 기술이라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삼성 주장은 억측, 모든 것 밝힐 터

삼성전자의 이러한 지적에 LG전자도 맞받아쳤다. LG전자는 9일 3D 기술 관련 자료를 배포한 것. 내용은 삼성전자의 지적에 요목조목 반박하고 이에 더해 LG전자의 기술적 우위를 담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적한 누워서 보면 3D 영상 구현이 안 된다는 내용은 3D TV는 머리를 수평으로 고정시켜야만 시청할 수 있는 셔터안경(SG) 방식에서 자유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는 FPR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반박했다.

SG 방식은 머리를 90도로 돌리면 아예 영상 자체를 볼 수 없는 반면, FPR 방식은 90도로 돌리면 입체감이 크게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약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영상자체가 나오지 않는 SG와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

또, 편광 방식으로는 풀HD를 구현할 수 없다는 삼성의 기존 주장은 오래되고 일반적인 지식을 기준으로 기술의 핵심도 모르면서 폄하하는 것으로, 전미가전협회(CEA)의 경우 이미 SG 방식은 ‘각각의 눈’이 풀 HD를 인식하는 방식, 편광방식은 두 눈이 함께 풀HD를 인식한다는 기준을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LG전자 기술을 두고 전 세계가 아니라고 밝힌 삼성전자의 주장에 대해 LG전자는 파나소닉과 미쓰비시도 지지하고 있으며, 인터텍에서도 FPR이 1080 해상도의 풀HD를 구현한다는 테스트 결과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3D TV를 시청하는 데 있어 26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SG 방식은 좌우 시야각이 좁아 옆에서 볼 경우 불편하다고 대응, FPR에 적용된 필름은 광학 필름으로 2D 화질을 저하시키는 게 아니고, 삼성전자의 2D→3D 전환 기술은 2.2D라고 할 만큼 화질이 좋지 않고 장시간 시청 시 눈의 피로도가 높다는 등 경쟁사의 지적을 일축했다.

한편, LG전자는 10일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주재 간담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나서 이들 경쟁사의 논쟁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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