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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핵심 교량 36곳 지진에 무방비

심재철의원 “핵심 등급 교량, 내진보강 작업 우선되야”

김훈기 기자 | bom@newsprime.co.kr | 2006.10.23 11:02:03

[프라임경제] 전국의 고속도로 교량 내진성능을 평가한 결과 내진보강이 가장 필요한 ‘핵심 등급’에 속하는 56개 교량 중 단 20개(36%) 교량만이 내진보강 공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36개 교량은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도로공사가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동안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5963개 고속도로 교량 중 2004년에 완료된 내진성능평가에 의해 내진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된 교량은 모두 660개다. 이들은 위험도에 따라 내진보강이 가장 필요한 핵심교량(56개), 주의를 요하는 중요교량(249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작은 관찰교량(355개) 등의 세 개 등급으로 나누어진다.

   
문제로 지적받은 것은 핵심교량이다. 핵심교량은 지진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교량을 일컫는다. 따라서 제일 먼저 내진보강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내진보강 공사가 완료된 핵심교량은 20개(36%)에 불과해 지진이 나면 36개(64%)의 핵심교량이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자칫 대형 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내진 설계가 미진한 36개 핵심교량 가운데 17개 교량은 현재 공사 중이며, 19개 핵심교량은 확장 또는 개축예정 교량으로 분류되어 내진보강 작업이 미루어지고 있다. 19개 교량 가운데 2004년과 2005년에 확장타당성조사가 완료된 후 현재까지 아무런 후속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교량이 7개, 확장실시설계 중에 있는 교량이 12개이다. 확장실시설계가 마무리된다 해도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는 미지수.

예산 집행실적을 보면 도공은 고속도로교량의 내진보강을 위해 2005년까지 101억원을 지출했고, 올해는 318억원, 2007년 이후에는 2881억원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0년까지 660개교에 대해 내진보강을 모두 완료한다는 도공의 계획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연간 7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셈인데, 지금까지의 연간 집행실적 규모를 고려할 때 예산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핵심등급 중 내진보강이 미반영된 주요 교량으로는 서해안선의 팔곡육교(경기도 안산)와 홍원1교(경기도 평택), 영동선의 강천1교(경기도 여주)와 섬강교(강원도 원주), 중부선의 후안2교(경기도 이천)와 송갈교(경기도 이천) 등이 있다.

심재철 의원은 “내진성능 평가 결과에 따라 핵심 등급으로 분류된 고속도로 교량에 대해 우선적인 내진보강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확장개축·예정대상이라는 이유로 내진보강이 미루어지고 있는 교량들로 인한 국민의 안전이 걱정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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