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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 ||
이 행사는 2004년부터 매년 1회, 겨울 본점 대강당에서 전국의 사내 외국환 전문가를 자처하는 직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외환업무의 지식왕을 뽑는 경진 대회다.
본선에 앞서 여름부터 은행 전산망을 통해 치열한 사이버 예선전을 치루며, 예선을 통과한 핵심 인원들이 결선에 참여, 자웅을 겨루는 만큼 직원들에게는 상당히 영예로운 자리다.
참여 열기도 뜨거워 예선 참여 인원도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다.
◆ 연수 기회 없이 금전 보상만
하지만 야심찬 당초 시작 취지와는 달리 행사 취지가 퇴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과거 행사 초창기에는 결선 1위부터 3위까지의 수상자에게는 과거 외환골든벨 달인패와 함께 해외연수 기회 등이 제공됐다. 그 밖에도 우수상 및 장려상 수상자 등에게도 수상이 이뤄졌다.
그러나 현재는 장원과 2,3등에게 기프트 카드를 포상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2009년부터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사정은 이 대회 수상자에게 지급되는 여행 특전이 일반적인 유흥 목적이라기 보다는 연수 차원에서 받아들여져 왔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되고 있다. 즉 외국환업무에 필수적인 글로벌 감각을 짧게나마 흡수하고 앞으로도 현장 감각을 높이는 데 게을리하지 말라는 격려 차원의 포상 목적이 크게 퇴색했다는 것이다.
◆ 언제나 매각 준비 중? 직원 투자 인색하다 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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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010년 외환 골든벨 영예의 1위를 차지한 서울 화양동지점 신보연 계장> | ||
이에 따라 이미 외환은행은 2008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마다 배당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든 상태이다. 당시 2,3대 주주(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들은 기업가치 훼손을 우려해 반대했지만 론스타는 이를 개정했고, 실제로도 이를 근거로 중간배당을 하기도 했다.
비단 이같은 중간배당 외에도,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은행 수익을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투자자금(투자원금) 회수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일찍부터 직면해 왔다. 론스타는 배당 이외에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면서 1조1927억원을 받았다. 이를 전부 합하면 지금까지 외환은행에서 회수한 금액은 투자 원금인 2조1000억여원을 넘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 복리를 장기적 관점에서 확대하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당초보다 퇴색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점은 적어도 외환은행의 장래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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