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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체제'택한 민주당,'역동적 운영'변화 직면

관리형체제에서 공격적 제1야당으로 변화 주문 반영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10.03 18:52:23

[프라임경제] 민주당 새 대표에 손학규 후보가 선출, 향후 당 운영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손 후보는 3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정동영, 정세균 후보를 누르고 대표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이들 외에는 이인영, 천정배, 박주선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당선됐고 조배숙 후보는 최하위에 그쳤으나 여성 배려 조항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를 함께 구성하게 됐다.

◆'담대한 진보'깃발 든 정동영 꺾어

'손학규 체제'의 탄생은 민주당이 당 노선을 앞으로 추구함에 있어, 상당한 방향 제시를 해 준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단 대선 패배 당시 책임론에서, 당시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가 이후 지방 칩거를 했던 손 신임 대표에게 면죄부를 공식 부여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손 신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경기도권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 것이라는 분석을 여러 번 깨면서 당을 위한 일에는 종종 평당원 신분으로 나서는 '백의 종군'을 계속했다(이 점은 국회 진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DY와 비교되는 대목이며 이들 두 사람간 정치적 운명을 가른 차이점으로 풀이된다).

반면 최근 당대표로 민주당호를 이끌어 온 SK와 지난 번 대선에서 대권 후보로 나섰던 DY에 대해서는 새 선장으로는 적당치 않다는 판단을 당원들이 한 것으로 종합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담대한 진보론을 들고나와 정치적 권토중래를 시도하고 있는 DY에 대해서 제동을 건 셈이나 마찬가지여서, 앞으로 '정동영 대망론'은 상당 부분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관리형 대표 이후 새로운 야당 성향을 예고한 전대

아울러 이번 대회를 통해 구성된 지도부 면면은 민주당이 관리형 체제라는 비판적 시선을 종종 받아온 SD 체제보다 강력한 야당의 이미지를 당원들이 희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손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 지도부에 '이인영&천정배'라는 의미있는 정치적 인물들이 들어간 것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천 신임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대에 법무부장관을 지냈고 이후 노통과 사이가 멀어지기는 했지만, 개혁적 정치 노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해석된다. 특히 근래에도 천 신임 최고위언은 이른바 당권파와 다른 소수적 비판론을 제기하는 노선의 중심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 번 당대표선출 당시에도 천 신임 최고위원은 추미애 의원측을 측면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SD체제 출범에 제동을 거는 데 나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신임 최고위원 역시 일각에서는 GT(김근태) 계열의 정치인 중 하나일 뿐이라며 낮게 보기도 하지만 급부상하는 개혁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새로운 당 성장동력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국민의 정부 당시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박주선 신임 최고위원 선출은 DJ 시대 이래 구 국민회의, 구 민주당 계열의 정통성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이같은 전대 결과는 앞으로 민주당이 집권 후반부를 맞이하는 이명박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서 한층 비중있고 역동적인 제 1 야당으로서 활동할 기본적 배경이 되는 동시에, 앞으로 국민 지지도를 높이는 개혁적 생활 정치 정당으로 한층 다가서는 당으로 갈 것이라는 변곡점으로 받아들이진다. 아울러 '고 김대중 및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계통을 모두 승계한' 정당으로 스스로를 규정하려는 당원들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대선 패배 이후 혼란을 겪었던 당 정체성 문제에도 스스로 색깔을 분명히 한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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