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정책발표 때 당정협의 충분히 해달라"

[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과의 첫 월례 회동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정책 발표 전 충분한 당정협의를 요청했다.

안 대표는 7일 조찬을 겸한 월례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정부에서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발표할 때에는 사전에 당정협의를 충분히 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개편안 등 정책들이 사전에 협의없이 나가고 김태호 총리 내정자 자질 논란처럼 청와대와 정부의 판단이 민심 이반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그간 한나라당내에서는 '여당=거수기'로만 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어 왔다.

안 대표는 이러한 당내 기류를 의식한 듯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이 개편돼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 이를 반영해 폭넓게 정비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또 안 대표는 새로 임명될 총리·장관은 개편되는 인사검증시스템에 따라, 가급적 추석 전 임명하셨으면 좋겠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당청관계가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이상적 관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