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별채용 논란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행정고시 개편안(5급 이상 공무원 민간 전문가를 50% 특채하는 안) 재검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외무고시를 폐지하고 외교아카데미에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데 이어서, 행시 역시 전문가 특채로 선발 비율을 줄일 방침이다. 그러나 해외 유학파 등이 유리하다는 현대판 음서제도 논란이 불거졌고, 실제로 외교부에서 유명환 장관의 딸이 특채된 사례가 드러나면서 이같은 우려가 더 높아졌다.
급기야 유 장관이 4일 사의를 표명했고,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5일 '외교통상부 장관의 특채파동을 보며…'라는 제목의 '알리는 글'을 통해 "특채 제도라는 것은 신뢰성과 투명성이 담보돼야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다"며 행시 개편안 재검토를 요구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역시 개편안에 신중을 기해 달라는 입장을 7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의 첫 정례회동에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이런 기류는 집권 후반기를 맞아 정부가 여당과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정책을 내놓는 데 제동을 거는 한편, 민심 이반을 조기에 진화하자는 판단을 깐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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