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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모나미,퇴직금 문제 빼면 괜찮다?

퇴직금지출 등 원가율상승요인 고비넘겨…카트리지 마진은 안정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7.29 17:15:36

   
 
[프라임경제] 볼펜 공장 없는 볼펜 회사로 변신하기 위한 순간의 찡그림?

모나미(005360)가 2분기 '적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시적 요인을 빼고 보면 오히려 영업이익면에서 성장성이 제고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 나왔다. 또 단순 문구류 판매 기업에서 유통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는 과정 역시 안정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여 이 문제도 눈길을 끈다.

◆퇴직금 지출 '적자전환', 일시적 요인 빼면 오히려 3% 상승

모나미가 2분기 매출액 533억3200만원, 영업이익 -6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5억4000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적자전환 사유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고로 1분기 매출액은 564억7100만원, 영억이익 23억5000만원, 당기순이익 7억4900만원으로 나온 바 있다.

아직 이같은 잠정실적은 회계감사인의 감사를 받지 않은 상태이므로, 향후 회계감사시 일부 변경될 수 있지만 충격적인 감소폭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그 감소폭이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생산중단으로 생산직인원 퇴사시 명예퇴직금지급(원가율10%상승)이 통계에 잡혔고, 판관비증가(신규사업, 영업사원 채용 등 지출 상승)로 인한 적자 전환이라는 것. 모나미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와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공정공시에서 보듯 영업이익에서 퇴직금 지급 문제가 원가율 상승을 가져왔다"고 답하고 "이를 빼면 오히려 3% 증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영업이익 등 실적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나미는 모나미 153 등 문구 베스트셀러를 생산하는 데에만 만족하던 구조에서, 생산은 외주(내지 해외 법인의 공장 생산)로 돌리고 문구류 유통 등을 강화하면서 차세대 먹거리를 찾으려 변신을 시도해 왔다. 이번에 발생한 거액의 퇴직금 일시 발생은 국내 공장의 생산 중단이 이사회에서 결의(4월)된 데 따른 후속 상황인 셈이다.

오히려 퇴직금 누진제를 과거 직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폐지해 놨기 때문에 이번 생산 공장 페쇄로 인한 퇴직금 지출 규모가 그나마 축소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어쨌든 이번 일시적 지출을 통해 모나미는 그간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유통기업화의 완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익 등락 유발하던 카트리지 관련 수익 드디어 안정되나?

한편 이 관계자는 근래 모나미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트리지 관련 수익의 안정성과 관련해서도 긍정적 내용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표=팍스넷>
모나미는 모나미 153 등 문구 베스트셀러를 생상하는 기업에서 현재 카트리지 관련 유통에도 손을 대는 등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데 HP의 총판역을 하는 견조한 외형과 달리 종종 이 카트리지 관련 문제가 실적을 출렁거리게 하는 애물단지로도 비쳤던 게 사실이다.

현재 카트리지 유통 등 사업은 단순 문구 생산판매와 대비 약 6:4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이 영역의 안정과 성장에 회사 전반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2009년 경영실적 집계 결과를 보자.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2175억6016만3000원, 당기순이익은 47억원대로 흑자전환됐다. 그런데 이때 영업이익은 65억8413만6000원으로 나왔다. 카트리지 등 일부 상품의 단가조정으로 원가율이 상승한 점이 일부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

지난 7월 하순 발표된 실적에서도 카트리지 관련 수익은 매출 등락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카트리지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마진율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지난 해 영업익 전반에 불안을 높였던 상황이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이 불안요소가 반복되지 않고 있으므로 안정적 매출과 이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은 일단 구축되었다는 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단가조정, 금년 상반기에는 퇴직금 지출 등 원가율 상승 요인들을 차례로 겪어 온 모나미가 이 여파들이 지나간 뒤에는 어떤 경영성적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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