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모바일 전문 게임업체들이 사면초가 상황에 몰려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에 덩달아 관련 게임 산업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법 개정의 지체로 미뤄지고 있고, 피처폰 게임 시장은 시장의 점진적 축소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바탕을 다져놓은 게임빌(063080)은 이같은 사정에서 위험을 분산시키며 문제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모델로 꼽힌다.
◆위험시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게임은 모두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거치지 않은 게임은 오픈마켓에 올릴 수 없다. 이에 따라 게임 관련법 규제를 우려한 애플과 구글은 국내 사용자들이 게임 관련 오픈마켓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현재 스마트폰 관련 시장 모습에 대해 관련 업계는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 당초 게임업계에 제 2 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소리마저 나온다.
물론 이에 대한 규제 완화가 추진되고 있기는 하다. 현재 발의된 게임법 개정안은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 대표 발의(2009년5월), 민주당 전병헌 의원 대표 발의(2009년4월)이 대체로 대동소이하다. 법안 내용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오픈마켓 게임의 '자율심의'를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부처간 조율과 다른 현안 처리로 인해 지난해부터 표류하고 있다.
피처폰용 시장 중심 업체로의 회귀와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 기다림 어느 쪽을 택하기엔 아쉬운 상황이다.
게임빌은 이같은 상황에서 다각도로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우선 기존 상품성이 확인된 제품은 피처폰, 스마트폰 공통 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시리즈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와 히트작 '제노니아2' 등은 일반 피처폰 시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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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노니아2는 출시된 지 하루 만에 한국 게임 최초로 애플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Top Grossing) 1위에 올랐다. 한편 게임빌은 8월 중 제노니아3를 출시할 예정이다.> | ||
둘째로 구글과 애플의 스마프폰 게임 시장이 아직 국내 팬들에게는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삼성 OS 시장 즉 '바다 플랫폼'을 사용하는 웨이브폰용 게임 공급이라는 제 3의 길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피처폰용 시장도 포기하지 않되, 한결 눈높이가 높아진 시장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SNS게임(인맥게임) 등 새 개념을 접목하는 등 늙지 않는 게임빌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 이달 말경 서비스 예정인 '미니고치2'가 그것이다. SNS 기능이 적용된 게임이 새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간파하고 이 영역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이다.
◆앞서고 꾸준한 투자가 견조한 해외매출
이같은 상황은 게임빌이 업계 1등은 아니지만 앞으로 법 개정 등 시장의 활성화 상황까지 버틸 체력적 여유를 갖는 면에서는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국내 1위 모바일 콘텐츠 업체로는 컴투스가 꼽히고 있는데, 컴투스 실적은 지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하락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12.4% 하락한 6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게임빌도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30.7% 하락한 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게임빌은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인 뒤라 이 정도는 숨고르기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게임빌은 2009년 한해 실적에서 지난 한 해동안 당기순이익 1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게임빌은 2009년 매출액 244억 원,영업이익 136억 원,당기순이익 118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해외 분야에서 경조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흥국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제노니아2에 의한 해외매출 증가로 2분기 실적은 양호한 실적은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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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게임빌은 지속적으로 퍼블리싱과 연구 등에 투자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이같은 망 구축이 스마트폰 게임 관련 경색 상황에서도 버텨낼 기반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흥국증권은 2분기 매출 선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 ||
하지만 이같은 실적 전망은 한 순간에 발생한 것은 아니다. 게임빌의 경우 다소 이른 시점은 2006년 미국에 지사를 만든 선구적 사례를 갖고 있다. 이 회사가 100명대의 규모에 2009년 7월에 코스닥에 상장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르게 국내 시장 외에 해외 영업망에 눈을 돌렸다는 방증이다.
또 지속적으로 게임 퍼블리싱(배급) 등에 지출을 해 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점도 고무적이다. 통상적으로 이 비용과 신규게임 개발 투자는 선급금으로 표현되는데, 게임빌은 8기 회계년도(1997년) 이후 지속적으로 선급금을 지출해 배급망 구축 등을 다져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선제적 비용 지출과 영업 방식 다각화는 현재의 심의 제도 개편과 관련된 스마트폰 관련 게임 시장 정체 동결 상황을 견디는 기초체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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