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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토할수도" 경고에 삼진제약 주가도 '출혈'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7.15 10:39:16

[프라임경제] 삼진제약(005500)이 당국 경고 발표 여파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은 15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3.59% 하락 중이다.

이날 아침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게보린 등 해열진통소염제를 과량 복용할 경우 소화관내 출혈, 급성 간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15일 경고했다. 이는 몇년 전부터 구전과 인터넷상으로 퍼지고 있는 '게보린 조퇴'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일부 청소년들은 게보린을 정량보다 과다하게(5알 가량) 복용하면 식은땀과 어지러움을 느껴 조퇴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식약청은 이같은 내용을 제보받아 검토한 후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에 따르면 소염진통제를 허가 용량보다 5∼10배 이상 과다 복용하면 소화관 내에서 과다 출혈이 발생한다. 속설로 알려진 어지러움은 이 소화관 내 출혈에 수반되는 작용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출혈이 있으면 기립성 저혈압·어지러움· 메스꺼움·식은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소화관 내 출혈이 많으면 피를 토할 수도 있다.

삼진제약은 베스트셀러인 게보린 때문에 근래에도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앞서 식약청은 게보린, 사리돈 등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 함유 의약품에 대해 '15세 미만 사용금지', '장기복용 금지' 등 강화된 안전조치를 결정했다.

'한국인의 두통약'이 오래 먹으면 안 될 약으로 낙인찍힌 데다, 이번에는 조퇴하려다 피토하는 부작용까지 지적되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는 모양새라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진제약 주가는 과거 신종플루 때에도 루머에 민감히 움직인 적이 있다. 타미플루 제네릭 제조 가능설로 크게 올랐다가 임상 실패 뉴스로 다시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15일 조퇴 부작용 경고에 따른 주가 하락도 시간이 흐를 수록 낙폭을 크게 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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