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국내 대기업들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광고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의 법인세 신고 내역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연 매출 5천 억 이상인 대기업들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던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평균 3천990만 원과 3천920만 원을 광고비로 사용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경기 좋지 않을 때는 광고·홍보 지출부터 줄인다’는 기존의 통념을 깬 결과라서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광고가 기업 브랜드와 상품을 알리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종합 광고대행사 미디오션 총괄 김향석 이사는 “업계에서도 이 조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광고는 이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전략이 아닌, 기업에게 꼭 필요한 홍보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대기업들은 광고비로 평균 70억 원을 썼으며, 매출이 1조가 넘는 대기업은 이보다 3~4배 이상 많은 237억 3천여만 원을 광고비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5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대기업의 광고비가 전체 광고시장에서 절반 이상(52.2%)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2005년 조사 통계치인 48.6%보다 3.6% 증가한 수치로, 국내 광고시장에서 대기업들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디오션 김향석 이사는 “대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일정 규모의 광고비를 지출하는 것은 광고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반면,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지는 데서 오는 불안요소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어, 광고 전략과 새로운 수요의 창출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