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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건강 응원 수칙

 

이은정 기자 | press@newsprime.co.kr | 2010.06.08 08:17:00
[프라임경제]월드컵 결전의 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경제 불황 속에 4년을 기다려 온 국민들의 월드컵 관심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과 함께 시작하는 6월 한 달은 아마도 응원과 TV시청으로 흥분 속에 보내는 한 달이 아닐까 싶다.
전후반 각각 45분씩 총 90분으로 진행되는 축구경기는 중간 쉬는 시간이나 연장전까지 하면 대략 2시간 남짓 걸린다. 이 시간 동안 전 국민은 TV앞을 떠나지 못한 채 초조하게 경기를 관람한다. TV로 시청하는 경우는 야외 응원과 달리 쇼파 등에서 과도하게 편안한 자세를 취하거나, 응원전을 펼치다가 고함을 지르면 목에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페이스페인팅이나 바디페인팅은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 한번의 고함으로도 목소리에 이상 생길 수 있어
월드컵 응원의 열정으로 목이 터져라 응원한 다음, 목소리가 쉬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터. 전날 열광의 후유증으로 가볍게 여기기에는 일상생활에 주는 지장이 크다.
목소리는 목의 양쪽에 있는 성대가 서로 진동해 만들어지는데, 큰 소리를 낼수록 성대의 진동수와 부딪힘이 커져 각종 성대질환이 생기기 쉽다. 성대는 일반적인 대화 시 150~250번 정도 진동하나 고함을 치거나 응원할 때는 2,000회까지 고속으로 진동, 성대점막에 궤양이나 굳은살(성대결절)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성대가 갑자기 심하게 진동하면 성대 안쪽의 모세혈관이 터지거나 성대폴립(물혹)이 생길 수도 있다. 성대에 결절이나 폴립이 생기면 성대가 정상적으로 부드럽게 진동하지 않아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고음을 발성하기 곤란해지면 조금만 말을 해도 목이 잘 잠기는 등 깨끗한 음색을 내기 어렵다. 성대결절과 달리 단 한번의 고함으로도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응원과 함께 곁들여지는 ‘술’. 술은 식도로 들어가는 즉시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면 엔진오일이 없는 상태에서 엔진을 가동시키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야식으로 함께 등장하는 기름진 음식도 마찬가지. 다음날 위산이 역류하면서 역류성 인후두염을 초래해서 목 안에 이물감이나 쉰 목소리, 기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월드컵 응원으로 인해 목소리가 상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물을 충분히 마셔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성대가 과도한 진동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 응원 전후로 성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도 목 건강에 효과적이다. 입안에 공기를 잔뜩 머금고 입천장을 올리고 혀를 내린 상태에서 공기를 불 듯 가볍게 ‘우’ 소리를 내는 것. 응원 후에는 목 주변을 지긋이 누르는 마사지로 후두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과도한 응원으로 목소리가 쉬면 가급적 대화를 삼가고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만약 쉬거나 잠기는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성대에 이상이 생긴 신호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응원하다가 관절, 허리 아파요
이번 월드컵 응원은 야외보다는 대부분 TV 등을 통한 실내에서 가족단위나 친구, 직장동료 단위로 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집에서 TV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집에서 TV를 보면 자연스럽게 소파나 바닥에 옆으로 누워 턱을 괴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팔걸이에 의지해서 본다. 이렇게 팔을 괸 자세로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게 되면, 팔저림 증세와 함께 목이 뻐근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머리로부터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해 팔과 손목으로 가는 신경의 압박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옆으로 틀어진 자세는 몸 전체의 근육, 인대, 척추 등에 물리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구부정하게 틀어진 자세는 척추 뼈의 정상적인 만곡을 방해하면서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긴장이 더해지면 목과 어깨의 근육이 뻣뻣해 지면서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쇼파 위에서 책상다리를 한 채 TV를 보거나, 무릎을 세운 자세도 흔하다. 무릎을 세우게 되면 등과 허리도 구부정하게 되고, 장시간 무릎을 구부린 상태는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자세인 책상다리는 무릎의 안쪽 연골만 닳게 하는 원인이 된다.
올바른 TV 시청 자세는 TV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 시선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안 된다. 발바닥은 바닥에 닿는 것이 좋으나, 만약 여의치 않으면 등받이나 팔걸이가 없는 스툴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TV를 시청하기보다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힘찬병원 신경외과 박진규 과장은 “월드컵의 열풍으로 야외나 집안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경우,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게 되면 허리나 관절에 많은 부담을 준다.”고 말하며 “경기를 보는 도중 틈틈이 허리나 목을 돌려주는 등의 스트레칭과 앉아 있는 자세를 바꿔주어 관절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디 페인팅,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중요. 접촉 피부염 유발하고 여드름 악화
바디페인팅은 몸에 물감을 이용해 몸과 얼굴에 페인팅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바디페인팅 제품은 화장품보다 피부에 부착력 등을 증가시킨 제품으로 다량의 유분기를 함유한 스틱타입, 크림타입이 있고 물에 타서 쓰는 수용성 물감이 있다. 수용성은 물을 이용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지울 때도 물과 비누를 이용하면 잘 지워지는 장점은 있지만 땀이 나면 금방 지워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유분기를 함유한 스틱이나 크림 타입의 제품은 땀이나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지울 때 물이나 비누에 잘 지워지지 않고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바디페인팅 제품은 일반 피부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향료나 방부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접촉 피부염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유분이 많이 함유된 바디페인팅 제품은 모공을 막아서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얼굴, 가슴, 등에 여드름이 있는 경우 유분이 많은 제품보다는 수성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바디페인팅 역시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유분기를 함유한 바디페인팅의 경우 클렌징을 이용해 꼼꼼히 지우지 않으면 여드름이 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나 평소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따끔거리는 예민한 피부, 건조한 피부를 가졌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자칫 클렌징 제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정상 피부의 각질층에 존재하는 천연 보습인자가 함께 제거돼 피부가 예민해 질 수도 있으니 이 점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만약 바디 페인팅을 지운 후 얼굴이 따끔거리거나 간지러움을 느낀다면 차가운 물이나 팩으로 진정시키고 일정 시간 이후에도 진정이 되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찾아가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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