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부증권이 각종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동부증권은 송사 급증을 겪는가 하면 민원처리에 소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매출 규모 12위권(지난해 기준) 회사에 걸맞는 위상 제고가 요청되고 있다.
◆2009년 송사 급증
동부증권은 피소금액 면에서 지난해 급성장을 기록했다.
3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1년만에 407억원 가까이 늘어, 증가액 면에서 증권사 중 최대였다.
이는 유진투자증권(129억원)·한화증권(109억원)·신영증권(81억원)·메리츠증권(47억원)·한양증권(39억원)등 동종업계와 비교해 봐도 확연히 큰 증가액이다.
송무 비용 지출은 물론, 패소시에는 추가 지출과 이로 인한 실적 악화를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민원처리 소홀 '고질화'
한편 동부증권은 각종 소송면에서 뿐만 아니라 각종 민원 처리 등에서도 매끄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9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 평가' 결과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동양종금, 메리츠증권·키움증권·푸르덴셜투자증권 등과 함께 최하위 등급인 5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동부증권은 2년 연속 5등급에 머물러 취약한 민원 대처 능력에 개선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IB 강화 등 투자는 늘리는 중
이는 펀드 판매 등에 따른 각종 불만이 폭증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회사에 비해 확연히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동부증권은 IB 강화를 추진 중인데, 여기에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리서치센터를 보강하고, 분석보고서를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펴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동부증권은 한화증권 용대인 애널리스트를 기업분석팀장(이사)으로 영입하는 등 총 8명의 애널리스트를 영입했다. 이어서, 해가 바뀐 금년 1월 초에는 IB(투자은행)사업부장을 영입(정해근 부사장)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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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8일 주주총회에서 정식선임될 예정인 고원종 신임사장> |
하지만 이처럼 각종 불안 요인을 안고 있는 상황에 사업력 강화와 개편 작업에만 치중하는 것이어서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근래에 증권주들이 국내외 악재들로 인해 신저가가 속출하는 등 함께 부실을 기록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부증권은 이런 면에서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다른 회사들보다 하나 더 안고 있는 셈이다. 새로 출범하는 '고원종 체제'는 김호중 사장 시대와 다르게 내실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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