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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연령 평균 12세, 여드름 연령도 12세로 빨라져

 

이은정 기자 | press@newsprime.co.kr | 2010.04.27 14:55:28

[프라임경제]여드름은 2차 성징의 발현시기와 맞물려 일어나는 생리현상 중 하나로 최근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면서 여드름 시기도 앞당겨졌다. 너무 이르게 나는 여드름은 오래 나고 흉터도 많이 남긴다. 보통 이른 초경과 변성기 등 2차 성징을 경험한 경우 여드름 연령도 빠른데, 그 경우 20대까지 여드름이 계속 나 반복적인 흉터를 남기는 셈이다. 그러나 여드름 나이가 빨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여드름 치료약은 만 12세부터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치료 공백기가 길다. 치료 공백기로 인한 어린 피부에 돌이킬 수 없는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이 아니다. 보통 초등학교 4~6학년이면 여드름 고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실제 연세스타피부과가 ‘여드름발생연령과 2차 성징 관계 및 발생 시기에 따른 후유증’을 설문조사결과 여드름이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경우가 매우 많았다.
여드름이 난 시기와 기간, 후유증을 같이 알아보기 위해 현재 대학생이 된 90년대 생 수도권거주 남녀 747명을 대상(조사 대상자 중 여성 67%(501명), 남성 33%(246명)으로 조사한 결과 85%(635명)이 여드름이 나는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드름 난 시기로는 절반 가량이 10세 전후,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여드름 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인 10~13세 사이 여드름을 처음 경험한 경우가 전체의 48%(3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시기인 14~16세 사이 29%(184명), 고등학교 시기가 14%(89명)순으로 나타났다. 10세 이전, 20세 이후 등 기타의견은 9%(57명)에 해당된다. 여드름이 처음 난 부위로는 이마부위 48%(305명)로 가장 많았고, 코나 코 주위가 23%(146명), 볼 부위 16%(102명)순으로 나타났다. 어린 여드름은 주로 얼굴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고 점차 얼굴 전반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중고등학교 시절보다 초등학생 여드름이 높은 빈도를 보이는 것은 2차 성징이 빨라진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여드름은 호르몬과 관련이 깊어 안드로겐 호르몬이 분비되면 피지선이 커지게 되고 피지의 분비되는 양도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2차 성징과 함께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조사 대상자들의 2차 성징이 나타난 시기는 여드름 시기와 맞물린다. 여성의 경우 총 501명 중 초경 시작 시기가 초등학생인 10~13세까지가 52%(261명)으로 절반이 넘었고, 14세 이후 중학생~고등학생 시기가 48%(240명)로 평균 초경 연령은 12세로 나타났다.
남성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변성기나 음모, 고환크기변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한 때로 246명 중 58%(143명)가 초등학교 시기를 꼽았고, 42%(103명)이 중학교 시기부터 그 이후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의 평균 연령인 20세는 초경이나 변성기 등의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가 8~10년 전인 2000년대 초반에 해당된다. 이 시기는 1990년대 13.5세였던 초경연령이 12. 8세 전후로 초경 연령이 빨라진 시기와 맞물린다. 2000년대 들면서 초경 연령이 12세 무렵으로 빨라지는 변화가 나타나면서 여드름 연령도 빨라진 변화를 보이는 셈이다.

빨라진 이차성징으로 인해 일찍 나기 시작한 여드름은 청소년기 후반 여드름보다 더 오래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 결과 여드름이 초등학교 시기 여드름이 난 305명의 경우 20살 현재까지 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27%(82명)로 10년 이상 여드름이 계속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 가끔 여드름이 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70%(214명)에 달해 여드름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 여드름이 오래 가는 이유는 피지선에 있다. 한번 여드름이 나면 여드름성 피부가 되어 피지선이 커져 다시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여드름 균은 피지덩어리를 양분으로 해서 증식하기 때문에 피지가 많아진 피부에서 균이 서식하기 좋아지기 때문에 한번 생긴 여드름균은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보통 여드름 균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물질을 분비하며 증식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고름 붉은 발진 등이 계속 되는데 이 과정에서 피지가 배출되는 입구가 막혀 면포(피지덩어리)가 형성되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악순환이 계속 되는 셈이다.
이처럼 초기 관리를 못해 반복적으로 계속 되는 여드름은 흉터를 남기는 요인이 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여드름이 초등학교 시기부터 일찍 난 경우 흉터를 남긴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 연령인 10세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31명 경우 절반이 넘는 58%(18명)가 얼굴에 패여서 분화구처럼 자국이 남은 여드름 흉터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여드름이 처음 난 나이가 중학교 시기인 15세인 경우 69명 중 25%(17명)만 패인 흉터가 남았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일찍 난 여드름이 더 많은 흉터를 남기는 셈이다.

어린이 여드름을 흉터 없이 개선하기 위해서는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여드름이 커지거나 많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통 여드름 치료는 여드름균을 살균하고, 유리 지방산의 생성을 막아 염증을 개선하고,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치료 필요하다. 이 대표적인 치료가 먹는 여드름약 복용이다. 먹는 약은 피지선이 확장되는 것도 막아 여드름이 심해지지 않게 관리하고, 염증이 심하게 올라왔을 때 염증완화를 통해 흉터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그러나 여드름 연령이 이른 경우 약을 사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 여드름에 무방비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먹는 항생제가 대부분 만 12세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먹는 약인 ‘미노씬’의 경우 치아형성기인 만12세 미만의 소아에 투약하는 경우 치아착색, 치아 법랑질 형성부전, 일과성 골발육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연령 제한이 있다. 또 다른 여드름 약인 ‘로아큐탄’의 경우에도 부작용 우려 때문에 사춘기 전 여드름에 사용하지 않는다.
어린 여드름에는 먹는 약을 복용할 수 없기 때문에 초등학생 여드름은 치료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여드름은 일찍 나고, 오래 지속되면서 얼굴에 패인 흉터를 남기는데 가장 기본 치료인 약 복용이 어렵다 보니 여드름 사면초가에 빠진 셈이다. 흉터가 남는 것을 보면서도 특별한 대책 없이 손으로 화농 제거하는 등으로 피부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셈이다.

흉터 없이 여드름 시기를 지나기 위해서는 약 복용 외에 어린 피부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먹는 약이 가장 기본 치료이지만, 그 외에 초등학생들에게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바르는 약물치료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여드름 치료용 레이저나 광치료 등도 사용된다.
먹는 약은 복용 할 수 없지만, 바르는 약은 소아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임의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모공을 넓히고,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후 처방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르는 약과 함께 어린 연령에서도 가능한 치료는 PPX 광치료와 스무스빔이 효과적이다. PPX 광치료는 빛을 이용하여 여드름 원인균을 파괴하는 치료법으로 염증성 여드름에 효과적이다. 반면 스무스빔은 여드름발생 원인인 피지선에 작용하기 때문에 여드름 자체의 감소 및 개선과 함께 여드름 재 발생을 막는 효과가 있다.

여드름은 여드름 자체보다 향후 여드름 흉터가 평생 남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초기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소 깨끗한 세안 습관, 충분한 수면 등도 중요한 관리 방법이다. 최근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늘어난 것도 여드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식생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봄, 여름 기간 외부 활동이 늘어나므로 이시기 여드름이 악화되지 않도록 어린이용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고 땀을 흘린 후 세안을 깨끗이 해 먼지나 땀에 의해 피지 배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도 필요하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최근 초등학생 여드름이 증가하면서 여드름 관리 미숙으로 여드름과 동시에 여드름 흉터를 남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어린이 여드름의 경우 약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성을 걱정해 치료자체를 꺼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최근에는 약물 복용 없이 여드름을 치료하는 방법이 소아청소년에게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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