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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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14:49:26
[프라임경제]한우로 만든 육가공 상품이 32만 팩이나 팔려나가는 쾌거가 이뤄졌다. 한우전문기업 다하누가 100% 한우로 만든 ‘다하누 곰탕’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4월 27일 상품을 출시할 당시에는 시장의 첫 반응이 생각보다 차가웠다. 한우로 만든 상품이라 판매가격이 높아 잘 팔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당시에는 호주산 뼈를 사용하는 CJ와 뉴질랜드산을 쓰는 오뚜기가 저가 곰탕을 앞세워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고, 그밖에 대부분의 상품도 100% 수입산 뼈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우로는 손익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소비자들도 수입산을 원료로 사용한 곰탕 맛에 길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예상을 비웃듯 기존 수입산 뼈로 만든 상품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다하누 곰탕은 없어서 못 팔만큼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다.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를 읽어낸 한우 곰탕 마케팅이 적중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는 국적기인 대한항공의 미주 전노선과 대양주 노선, 홍콩•마닐라 노선 등 해외노선 VIP 퍼스트클래스용 기내식으로 공급돼 전 세계를 날아다니며 외국인들에게도 한우곰탕 맛을 알리고 있다. 기존 수입산 뼈로 만든 곰탕 제품이 기내식에서 철수된 것은 당연한 수순.
다하누가 만든 한우곰탕이 시장에 성공리에 안착하자 그 동안 눈치만 보며 수입 한우제품을 판매했던 대형마트들도 올해 들어 자체 상표를 부착한 한우곰탕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한우 가공상품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 시장이 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다하누는 작년 말 방부제∙조미료∙색소∙착향료∙설탕 등 일체의 첨가물이 전혀 없는 5無 제품인 100% 한우 설렁탕을 출시한데 이어 올 4월엔 유기농 조청과 천일염을 사용해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 인증을 받은 한우 육포도 선보였다.
국내 육포시장이 수입쇠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도전인 셈이다. 다하누 육포는 수입산에 비해 다소 가격은 비싸지만 판매 5일만에 1차 생산물량 10,000봉이 매진될 만큼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다하누는 곧이어 한우 갈비탕과 도가니탕을 출시하는 한편 한우 볶음고추장과 불고기 양념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매출목표 200억원의 한우종합식품회사를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다하누 최계경 대표는 “등심이나 안심만 찾는 우리나라는 축산농가 발전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정육 및 뼈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메뉴 개발과 제품 생산을 통해 한우의 완전소비가 가능해야 농가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 머리에서 꼬리까지 100% 한우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한우대중화와 축산농가 발전을 위해 힘차게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