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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야생마로 태어났다

[시승기]기아차 3세대 모델 스포티지R

이용석 기자 | koimm22@newsprime.co.kr | 2010.04.01 07:48:12

[프라임경제]기아차의 또 다른 디자인 혁명을 구축한 제품 스포티지R이 눈앞에 다가왔다. 스포티지는 1세 대 부터 유독 독특한 콘셉트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닐 만큼 기아차로선 의미 있는 차량으로 손꼽힌다.

이번에 3세대 모델로 태어난 스포티지R은 '더 이상 진화란 있을 수 없다'를 그대로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기아차의 핵심 모델로서 손색이 없다고 표현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3일 출시한 스포티지R은 이미 4000대 예약 돌파한 상태로 또 다른 신화창조를 위해 질주를 시작한 애마로 표현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고객의 관심 속에 새롭게 태어난 작품이라고 함축 할 수 있다.

   
  ▲ [사진= 스포티지R 시승회 전경]  
 
디자인 기아의 차세대 모델인 스포티지R을 시승해 보기 위해 기아차 광주 공장을 방문했다.

◆파격적 외관 'S라인' 위용

스포티지R의 첫 인상은 파격적인 라인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출시 전 렌더링 공개부터 관심을 끌었던 터라 그 외관이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S라인'. 그만큼 볼륨감 있는 모델이란 평이 나올 수 있다.

차체 바닥부터 창문 아래까지의 두툼한 바디는 균형감과 안정적인 무게감을 주는 한편 차체 바깥으로 적당히 내민 앞 뒤 휀더의 볼륨감이 당당한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그릴에서 앞 유리를 타고 지붕 끝까지 이어지는 매끈한 라인과 시원스럽게 처리한 면들이 만나 날렵하고 매끈한 실루엣을 만든다.

   
  ▲ [사진= 스포티지R 헤드램프]  
 
또 하나의 외관 포인트는 자칫 밋밋한 인상(심플함을 강조한 면)을 심어줄 수 있는 외관에 각종 램프를 이용 'K7'에서도 느꼈던 조명의 미학을 다시 한 번 이뤄냈다. 사이드미러를 스치고 흐르는 듯 한 방향지시등, 독특한 스타일의 안개등, 뒷면의 브레이크등 등이 한데 어우러져 절세미인을 표방하듯 멋을 자아낸다.

특히 기존에 볼 수 없었던 18인치 럭셔리 휠은 5장의 꽃잎 모양으로 스포티지R의 세련미를 더해 마무리 지었다. 더욱이 이 휠은 가장 저렴한 LX 모델을 제외하곤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돼 기존에 전부 옵션으로 선택해야 했던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

◆젊은 감각으로 표현해 눈길

주행에 앞서 실내 구성을 살펴봤다. 이번 스포티지R은 심플 그 자체라고 표현이 된다. 차량에 탑승해 센터페시아를 살펴보면 기존에 없던 2단 구성이 눈에 띤다. 기아차 측에 따르면 2단 센터페시아는 운전자를 배려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 [사진= 스포티지R 내부]  
 
버튼이 달려 있는 면이 똑바로 서 있지 않고 45도쯤 기울어져 있어 누를 때 손목에 부담이 덜할 뿐 아니라 2단으로 나뉘어 안보고도 에어컨과 AV 버튼류를 구분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내비게이션 화면이 약간 눕혀져 있어 기존차량들 대비 운전에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고급차들이 사용하는 부츠타입 기어는 최근 유행에 따라 짧게 만들어 졌고, 젊은 감각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오렌지 컬러를 문 안쪽과 시트 등에 실로 스티치를 넣어 포인트를 살렸다.

   
  ▲ [사진= 스포티지R 내부]  
 
또한 요즘 나오는 차량이라면 당연스레 채택하는 파노라마 썬루프를 장착 시각적으로 더 밝고 넓은 실내공간을 연출한 점도 포인트라 할 수 있고, 기존 SUV의 고질병으로 여겨지던 최저지상고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여성 운전자들도 손쉽게 타고 내릴 수 있게 만들어 기아의 또 다른 섬세함을 표현해 냈다.

특히 운전석에 장착된 통풍시트로 냉·온 2가지 기능을 갖춰 운전자의 편의성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도로위의 강자로 거듭난다

버튼 시동키를 지그시 눌렀다. 엔진음과 함께 다이내믹한 주행 준비완료를 전하듯 시트에 전율이 느껴진다. 오르간 타입의 가속 페달에 힘을 살짝 줬다. 반응이 빠르다. 언제 움직이는지 모를 정도로 부드럽게 지면을 박차고 나가기 시작한다.

   
  ▲ [사진= 스포티지R 시승 주행]  
 
최근 친환경이 대세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스포티지R은 준비했다. 경제운전을 위해 에코드라이빙 모드 버튼도 설치됐다. 시내 주행에서 이 버튼 하나면 고유가 시대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고 본다.

자동6단 변속기의 공인 연비가 15.6km/l 이라고 하니 에코드라이빙 모드로 전환 한다면 연비가 18km/l을 상외 한다고 볼 수 있다.

시내 주행을 마치고 고속주행 모드로 전환하고 오르간 페달에 힘을 더 가했다. 184 마력의 R엔진의 파워를 느껴보고 싶었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놈은 제로백이 9.6초라 한다. 동급에 비해 3초나 앞당겨 진 셈이다. 기어 변속도 무난하다.

고속모드에서 또 하나의 고질병인 엔진 소음과 풍전음을 느껴보기 위해 음악을 줄였다. 약간의 엔진음이 전해온다. 그러나 기존 모델에 비한다면 세단 수준이다. 하부 방음 처리만 더 한다면 조용한 고속주행 맛을 더 볼 수 있을 듯하다. 풍전음도 마찬가지. 기술력의 진화 덕분에 운전하는 내내 귀가 즐거워진다.

   
  ▲ [사진= 스포티지R, 기존 스포티지, 투싼ix 제원비교]  
 
◆정체를 밝혀라…CUV다

기아차는 고심했다. 3세대 스포티지R을 혁명의 전사로 출시하기 위해.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스포티지R은 '세단의 승차감'을 실현할 수 있었다. SUV 차종들의 태생이 갖고 있는 핸디캡 딱딱한 맛은 운전자를 제외하곤 오랜 주행을 하다보면 멀미를 하기 일쑤다.

그러나 이놈은 부드럽다. 방지 턱을 80km의 속도로 타고 넘어도 충격이 덜하다. 이렇듯 스포티지R이 세단의 승차감을 갖고 올 수 있었던 점은 진폭 감응형 댐퍼가 장착 됐고 여기에 235mm나 되는 넓은 타이어도 완성도 높은 놈을 만들어 내는데 한 몫 했다고 보인다.

이렇다 보니 코너링과 핸들링의 성능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출렁임도 없다. 오프로드를 지향하던 SUV의 틀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하면 좋은 차로도 손색이 없다.

기아차 관계자들은 "악 소리 나는 차들로 준비할 것이다"고 말한다. 그만큼 기존 이미지에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소리다. 스포티지R을 타보니 곧 출시될 K5도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절제된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야생마를 타보고 싶다면 스포티지R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스포티지R이 친형제나 다름없는 투싼ix의 경쟁을 시작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얼마큼의 성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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