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3월로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총재 선출에 관한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차기 총재로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앞으로도 한국은행 목표는 물가안정에 여전히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한국은행 노동조합에서 제기됐다.
한은 노조는 9일 후임 총재가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소신과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후임 한은총재가 갖추어야 덕목으로 중앙은행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소신, 전문성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한은 노조는 '물가안정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꼽아, 한은이 기획재정부와 보조를 맞춰 금융위기 해결사로 나서기를 바라는 일부 논의에 대한 거부감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행법 제 1조 규정대로 물가안정을 제 1 목표로 해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어서, 위기 극복 논의 동참으로 인한 독립성 저해를 달가워하지 않는 한은 노조의 속내가 읽히는 대목이다.
한은 노조는 "중앙은행의 궁극적 목적은 통화신용정책을 수립, 집행함으로써 물가를 안정시켜 국민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꾀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통적으로 경기부양에 중점을 둠으로써 국가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노출되는 위험을 가져오곤 했던 정부 정책과는 본질적으로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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