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서울대가 연차적으로 학부 및 계열을 분리해 나갈 계획인 가운데 2011 대입부터 단계적으로 학과별 모집 방식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덕성여대는 2011학년도부터 모든 단과대의 전형 방식이 14년만에 학과제로 전환됨에 따라 인문대, 경상학부, 사회과학부, 자연과학부 등이 종전 학부별 모집에서 총 37개 학과별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러한 학과별 모집으로의 변화는 2009년 1월 학과별 모집을 금지한 고등교육법 시행령(대학의 학생 모집단위를 '복수의 학과 혹은 학부별'로 정함) 규정이 학과별 모집을 허용하는 쪽으로 개정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세대를 비롯하여 경희대, 계명대, 동국대 등이 2010학년도 입시부터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여 신입생을 선발하였다.
1995년 5·31 당시 교육개혁안의 일환으로 교육 소비자인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1996년 대학 입시부터 모집단위가 종전 학과별 모집에서 학부제 방식으로 바뀌어 최근까지 시행하였다.
그동안 대학 입시 모집단위 선발 방식의 변화를 본다면 본고사 시대인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단과대별 모집, 학력고사 시대인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는 학과별 모집, 수능 시대인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는 학부별 모집이 대세를 이루었다.
2010 정시 모집 현황을 보면 학과별 모집을 시행한 대학은 연세대를 비롯하여 경희대, 계명대, 동국대, 인천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한국외대 등이 있다.
반면에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은 학부별 모집을 유지하였다.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홍익대 등은 학과와 학부 모집을 혼합하여 선발하였다.
학과별 모집을 하면 학부보다는 학과 선택의 기회가 줄어들지만 1학년때부터 해당 학과의 공부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학과별 모집에 따라 지원 학과의 모집인원이 분산되므로 경쟁률이나 지원 점수대의 변화가 커서 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학 진학에 있어서 아직은 흥미와 적성 보다 성적이라는 지표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의하여 소신껏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학과별 모집이 장점이 될 수가 있고, 반면에 예측 결과에 대한 위험 부담과 학과 선택을 아직 결정하지 못하였다고 하면 학부별 모집이 유리할 수가 있다.
이상과 같이 서울대의 학과별 모집 흐름은 상당수 대학들이 2011 입시부터 학과별 모집으로 바뀌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0 입시부터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한 연세대가 경쟁률, 합격선 등 입시 결과에서도 경쟁 대학과 비교하여 선전한 결과로 나타나 다른 주요 사립대,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수시 모집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맞물려 전공을 중시하는 학과별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 및 전형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