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이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인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강 행장은 8일 발표문을 내고 "회장 내정자직을 사퇴한 것은 퇴임의 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공정성 시비 등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시중에서 회자되는 금융당국의 어떠한 압력도 없었음을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KB금융 회장 인선 작업에 절대로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아울러 8일 임원 인사에 대해서 금융당국과 KB금융, 혹은 저에 대해 대립각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회장직 인선 과정에서 김 행장이 이사회 판단 과정에 영향을 준다는 느낌을 당국에 지속적으로 줄 경우, 부작용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깔고 나온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즉, 외환은행 인수전 등을 위해 그간 와신상담해온 강 행장이 '큰 그림'을 위해 당국에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김중회 지주 사장 경질 등 자신만의 체제 강화를 위한 모든 수를 둔 상황에서 지주 회장 인선에만 참여하지 않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나와 향후 당국과 국민은행 및 KB금융과의 관계 변화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 입장 발표 전문]
제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직을 사퇴한 것은 저의 퇴임의 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공정성 시비 등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며,
시중에서 회자되는 금융당국의 어떠한 압력도 없었음을 명백히 밝히고자 합니다.
또한, 저는 향후 KB금융지주 회장 인선 작업에 절대로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따라서 오늘 인사에 대해서 금융당국과 KB 혹은 저에 대해 대립각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이나 특정인에 대해 보복성 인사를 언급하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이러한 보도는 한국의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과 금융 산업 발전에 아무런 득이 되지 않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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