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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챙길 금융 투자포인트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12.14 09:11:45
[프라임경제] 불안했던 금융위기 여파가 어느 정도 가라앉고 있는 2009년 연말. 지난해 연말보다는 한결 나은 분위기다. 아직 '연말 랠리' 등 본격적인 연말 분위기가 금융계를 들썩이게 하지는 못하고 있고 각종 투자 포인트들도 제도 변경으로 투자 문호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투자 이익을 노릴 부분도 없지 않다는 소리도 나온다. 연말 투자 초점을 살펴 본다.

◆연말 증시, 실적 튼튼한 배당주 노려라

최근 두바이 쇼크로 인해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위축 분위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투자 심리 냉각 못지 않게 변동성이 축소돼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또한 만만찮다. 특히 미국 정부가 모기지업체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 신용위기 리스크 둔화가 효과를 나타내, '안도 랠리 조건'이 세계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도 뒤따른다.

현대증권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해외 모멘텀이 국내 기업의 실적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근래의 국내 증시 강세 요인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처럼 국내 증시가 해외 모멘텀에 강하게 연동된다면, 위와 같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연말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추론도 가능한 것.

배 애널리스트는 "개선된 수급과 실적 모멘텀은 업종 대표주에 대한 순환매 흐름과 종목별 수익률 게임의 장세를 유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애널리스트도 배당주 중심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배당을 노리려면 각종 기록 문제 때문에 24일까지는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 조언이다. 배당주를 노릴 때는 우선 지난해보다 올해 배당을 많이 주거나 올해 새롭게 배당을 주는 종목을 노릴 필요가 있다는 점도 주의하자.

신영증권은 KT, 강원랜드, 현대미포조선 등 체력이 튼튼한 업종들을 배당 이익을 안겨줄 회사로 꼽았다.

◆내년부터 공매도 어려워, ETF 전환 신경써라

14일 메리츠증권 심재엽 스트래티지스트는 "2010년 1월부터 펀드에 거래세가 부과될 예정"이라는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한 조언을 내놨다.

심 스트래티지스트는 "이 경우 프로그램 매매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거래세가 부과될 경우 현물과 선물간 베이시스 격차(차익)를 이용한 매매에서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고 프로그램 매매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심 스트래티지스트가 내놓은 전망은 상장지수펀드(ETF)다. "오히려 거래세가 없는 ETF로 전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차익매매는 사실상 큰 메리트가 없다. 실제로 지난 2주가 국내 유형별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KOSPI200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2.22%를 기록하면서 중소형주펀드 2.16%, 배당주식형펀드 1.83%, 일반주식형 펀드 1.86%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한편, 펀드의 경우 인덱스펀드의 매력이 높아진다는 조언도 나온다.

심 스트래티지스트는 "프로그램 매매의 실효성이 하락하면서 비차익을 이용한 인덱스펀드의 메리트가 부각되었고 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상황을 안정적으로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변동성 축소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투자 메리트를 더욱 높인다"고 분석했다.

◆장마저축, 가입하려면 연내에

올해가 가기 전에 눈여겨 보아야 할 금융상품도 있다. 최근까지 제공되던 세제혜택도 앞으로 일부 줄어들기 때문인데,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가 대표적인 경우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달 안에 가입해야 세제혜택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상품이다. 이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지난 9일 장마저축에 적용되는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2012년까지 연장하는 특례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비상구는 있다. 올해까지 장마저축에 가입한 사람 중 총급여액 8800만원 이하 소득자는 2012년까지 불입한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급하게 서두르느라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 있다. 이 상품은 자산운용사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실적을 배당하는 상품인 만큼 잘못 하다가는 원금손실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주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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