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면서 정국이 연말 내내 요동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7일 세종시 수정 입장 표명으로 세종시 논란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전국에 생중계된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 처음으로 세종시 수정 의사를 공개 천명했다.
여기서 이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정치적 손해를 봐도 이것만은 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현안에 대해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여당 내 반발세력에 대해서도 일전 불사 카드를 공개적으로 제시한 셈이다.
이로 인해 정국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자유선진당이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 세종시 공방은 당분간 여야간 극한대결로 치달을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정치인의 대국민 약속'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던 박근혜계의 움직임 역시 주목된다.
아울러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도 여야간 대치가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필연적으로, 예산국회 등 연말 정국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세종시와 4대강 문제에 대한 혼선과 함께, 새해 예산안 심사 등에서 자칫 손해를 보더라도 청와대 당국이 이번에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하는 게 장기적으로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계에 대한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은 최근 갖가지 현안을 겪으면서도 어느 정도 지지도에 대해 기본적 자신감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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