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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자금으로 성인 남성 문화 권하는 나라?

관광공사자회사 고객과 안마行·휴게텔도 공공상품권 가맹점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9.10.23 15:32:12

[프라임경제] 공공 자금으로 '성인 남성 문화'를 권하는 나라?

공사 자회사 직원들이 자사의 외국인 고객들과 함께 안마시술소 등에 출입을 같이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여러 번 언론 지적이 나왔음에도 정부 보조금을 성인 휴게텔 등에서 집행할 수 있는 길이 여전히 터져 있는 것으로 국정감사 결과 나타났다.

21일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카지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외국인과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외국인 고객 유치와 홍보를 위해 사용되는 한국관광카드와 법인카드 형식의 마케팅 카드인 콤프 마케팅카드가 안마시술소나 유흥업소 등 부적절한 곳에서 쓰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한국관광카드의 경우 전체 사용내역 중 약 1% 정도가 룸살롱,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 등 성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곳에서 사용돼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이 외국인 고객을 만나 함께 사용하는 콤프 마케팅카드(포인트 차감방식) 역시 휴흥주점과 안마시술소 등에서 상당한 금액이 집행됐다고 공개했다. 콤프 마케팅카드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이 외국인 고객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9월 관광공사 감사 진행과정에서 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이 고객과 함께 콤프 마케팅카드로 함께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사실이 2건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재래시장과 영세상점 매출 증대를 위해 공공근로자들에게 지급한 희망근로상품권도 서민경제와 거리가 있는 남성휴게텔 등의 업소들이 가맹점 허가를 많이 받은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과 나성린 의원은 희망근로 상품권 문제점을 공동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4시간 남성휴게텔, 성인 노래방, 성인용품 전문점 등이 희망근로상품권 취급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문제점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에서 언급하며 시정을 촉구한 것이나 이들 의원들이 국감에 대비, 조사를 한 시점까지도 개선되지 않은 것이라 더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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