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다. 1971년 납입자본금 6억5000만원의 한국투자금융으로 단촐하게 시작한 하나금융그룹은 그 역사의 절대적 길이나 투금에서 은행업으로의 전환 등 내막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뿌리가 깊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은행 인수와 보람·충청은행 인수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 속에서 M&A에 연이어 성공, 종합 금융그룹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런 하나금융그룹은 이제 사회 곳곳에 지원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펴고 있으나 젊은 하나금융그룹인 만큼,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민자 투입 어린이집을 열고, 환경 관련 마인드를 어린이들에게 심어주는 등 활발하고도 다채로운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민자사업 어린이집 운영
점진적인 개선을 보이고는 있지만, 보육시설 등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국가나 기업 차원의 지원 기반은 아직 부실한 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민자유치를 통한 보육시설인 ‘하나 푸르니 신길 어린이집’을 지난해 9월30일 개원했다.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 차원에서 직원들을 위해 이업종간 공동으로 직원들의 밀집 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기업이 자치단체에 직접 기부해 국공립 보육시설을 위탁 운영하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이 ‘하나 푸르니 신길 어린이집’은 대지 764.9㎡에 지하 1층, 지상 3층, 보육정원 138명으로 개원했다. 이 보육시설은 0세부터 취학 전 아동까지 총 138여명의 영유아들이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로 12시간. 부득이 일이 길어져 그동안 영유아를 맡기는 데 애로사항을 겪었던 많은 부모들에게 충분한 운영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이 신경을 쓴 부분은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른 발달이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 커리큘럼은 전문가 집단에 의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어린이집 개원이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민관협력사업을 꾸준히 확대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 대교. 한국IBM, NHN이 공동으로 출자한 직장보육 시설인 ‘푸르니 어린이집’을 2003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어(서초, 일산, 분당 3곳에서 총 500여명의 영유아가 이 시설을 이용), 이 같은 민자형 어린이집 개원에 적잖은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때부터 녹색 마인드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래 최근 ‘녹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오래 전부터 ‘녹색’, ‘환경’에 대한 관심 제고에 앞장서 오고 있다.
![]() |
||
| <사진=하나자연사랑 어린이 포스터 그리기 대회 2009년 시상식> |
하나은행은 금년에도 전국 초등학교 재학생과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진출해 있는 중국 현지 초등학교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하나자연사랑 어린이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무사히 치른 바 있다.
어느덧 17회째를 맞는 이 대회를 통해 환경 보호 등에 대한 관심을 어릴 때부터 다지게 하고 있다.
특히 금년 대회에는 중국에서 출품된 작품들을 포함하여 초등학생 대상 공모전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총 4만5000여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830점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단체전 대상인 하나은행장상 수상학교에는 미술 교육 공간인 ‘꿈의 미술실’이 무상으로 설치되며, 단체전을 수상한 10개교의 학교장과 미술 지도교사에게는 각각 1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하는 등 관련 예산도 적극적으로 지출하고 있다.
현재는 배드뱅크 이사장으로 영전한 하나은행 이성규 당시 부행장은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매년 대회에 출품된 작품들을 보면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의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자연과 하나 되어 상상의 나래를 더욱 풍요롭게 펼칠 수 있도록 창조의 장을 활짝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행사 의의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발달장애아동 ‘베토벤 바이러스’ 찾기
하나은행은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의 음악장학 후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예술지원(메세나) 활동과 복지 활동을 결합한 이색 영역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에 발달장애아동 음악장학 후원금 전달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하나은행 후원금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자 중 음악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아동들이 장학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능을 개발하여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금 및 악기지원에 사용된다. 하트하트재단을 통한 수혜 대상의 경우, 방과 후 음악교육을 받고 있거나, 발달장애청소년 관악단 ‘하트하트윈드 오케스트라’에서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동들로 향후 이들이 음악을 통한 치료 효과를 거둘지, 또 이들이 음악적으로 재능을 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나금융지주 측에 따르면, 각자 색소폰, 클라리넷, 드럼, 플루트 연주를 배우는 이들 수혜 아동은 이 장학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 장차 장애인을 대표하는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외에도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은 사랑의 저금통 모금, 안경 등 물품 기증,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월정 성금 지원 등 꾸준히 장애인 복지 지원 사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주특기 살린 ‘경제뮤지컬’
![]() |
||
| <사진=금년 봄 순회 공연을 편 '재크와 요술저금통'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
하나은행은 금융전문가집단답게 ‘주특기’를 살려 아동들에게 즐거움과 지식을 선물하고 있기도 하다.
하나은행은 금년 4월에서 6월까지 서울 계성 초등학교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38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나 어린이 경제뮤지컬 재크와 요술저금통’ 공연을 선보였다. ‘하나 어린이 경제뮤지컬 재크와 요술저금통’은 동화 ‘재크와 콩나무’를 모티브로 해서 뮤지컬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것이다.
이 뮤지컬은 돈의 중요성과 경제개념을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하나은행은 2006년부터 매년 이 같은 경제 관련 공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에서 하나은행 영업점을 통해 신청하고, 신청이 확정된 학교에 공연팀이 찾아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매년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의 반응을 피드백 하여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는 통장모양의 용돈기입장을 나누어주어 올바른 용돈관리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행사는 특히 어린이 경제뮤지컬이라는 색다른 교육 이벤트를 통해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올바른 경제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효과를 차후에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