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른바 ‘낚시질’ 이벤트가 갈수록 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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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낚시질이 경기불황을 타고 극심해 지고 있는데, 특히 기업들의 무분별한 ‘낚시질’ 때문에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 할인행사 응모번호가 동일?
국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벌이는 이벤트나 할인행사가 ‘낚시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은 홈플러스의 ‘시원한 여름 홈플러스와 함께~’라는 이벤트가 개인정보를 빼내려는 ‘미끼성 이벤트’라는 원성이 자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5일까지 뉴SM3차량 과 명품 뤼이비통 가방, 홈플러스 5만원 상품권을 내건 이벤트를 벌였다.
다음 아고라에 오른 황당한 사연의 요지는 ‘날짜는 다른데 응모번호는 동일했다’는 것. 순위를 매겨 상품을 주는 이벤트에서 응모번호가 모두 동일하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들통이 난 것이다. 매일 발행하는 응모권이 날짜만 다를 뿐 번호가 같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 이벤트의 주된 목적은 ‘영업용 고객 정보 챙기기’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문제의 이벤트는 여행자 보험 가입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행사였다. 이 이벤트는 홈플러스에서 물건을 구입한 고객이 영수증의 응모번호를 홈플러스 홈페이지에 입력해 이용약관에 동의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응모가 완료되는 행사다. 하지만 고객들의 개인정보는 고스란히 보험가입 영업에 이용됐다.
홈플러스의 ‘낚시질’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 3월 홈플러스에서 발송된 전단지를 보고 인터넷 쇼핑을 했다가 낭패를 본 고객도 있다.
고객 A 씨는 집으로 배송된 홈플러스의 전단지에 ‘인터넷 구매 10% 할인(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 전용행사)’이라는 문구를 봤다. A 씨는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뒤 결제하려고 하자 인터넷 구매 대행료 창만 뜨고 할인이 되지 않았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비난 들끓자 부랴부랴 해결 나서”
다음 아고라 게시판은 지난 3~4일 홈플러스의 ‘낚시질’ 논란을 확인하려는 누리꾼들로 후끈 달아올랐다.
누리꾼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진정한 사과나 진상 규명보다는 보상으로 문제를 덮으려는 기업 측의 태도는 결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아이디 ‘대기업 알바’는 “전단지나 행사 이벤트를 보고 마트에 방문한 사람들은 허탈 할 뿐”이라며 “그럴듯한 포장을 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장삿속 상술에 속는 게 분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이디 ‘양씨’는 “개인정보 수집을 위한 낚시용 경품행사”라며 “경품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요구해 보험회사에 정보를 제공하고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비난이 들끓자 홈플러스는 뒤늦게 부랴부랴 문제해결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지난 3일 팝업창을 통해 ‘시스템 내부적으로 추첨한다’는 공고를 다시 올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응모번호 추첨이 아닌 홈플러스 온라인 등록을 하면 뜨는 일련의 번호가 응모번호”라며 “고객유치를 위해 생명보험과 나눠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홈플러스 패스워드를 만들어 고객수를 늘리려는 것 뿐 동부화재, 라이나생명, AIA생명, 신한생명 측에 홈페이지만 빌려주고 개인정보는 생명사에서 가져가는 것”이라며 “홈플러스와는 상관없는 이벤트 행사”라고 잘라 말했다.
소비자보호원 선주만 부장은 “최고 수준의 경품을 내걸고 소비자를 유혹하는 이벤트성 홍보는 항상 지적돼 왔다”며 “어떤 이벤트인지 사전에 확인하는 등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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