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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입점 중소기업은 '봉'

높은 판매수수료, 판촉비용부담 등으로 입점중소기업 고사 위기

정운석 기자 | jws@newsprime.co.kr | 2009.07.08 15:13:00

[프라임경제]백화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입점중소기업에 높은 판매수수료를 적용하고 세일행사 할인, 판촉비용을 부담시켜 고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5월 6일부터 6월 15일까지 백화점 입점업체 121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백화점 입점업체 실태조사' 결과, 높은 수수료율, 특판행사 참여 강요, 국내브랜드와 해외브랜드 차별로 대부분의 입점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업체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판매수수료율로 조사업체의 87.6%가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0%로 패션잡화는 평균 32.7%, 의류는 평균 32.1%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정 판매수수료율은 21.3% 수준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의 불공정거래행위는 특판행사 참여강요, 매장 위치 및 인테리어 변경 강요, 판촉비용 부담 강요 등이 지적됐다. 지난해 특판행사 참여 및 판촉비용 부담은 평균 15.7회, 강요한 의한 부담은 1789만 원으로 나타났다.

세일 행사시에도 할인율 10%마다 판매수수료율은 1%p 내외로 감소하는데 그쳐 세일이 백화점에는 매출증대와 연결되는 반면 입점업체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최근 3년간 매장위치 및 인테리어 변경 횟수는 평균 5.4회로 강요에 의해 평균 8380만 원을 부담했다. 최근 3년간 상품권 구입 강요는 평균 9.1회, 금액으로는 1억 900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또는 시정명령을 받은 납품업체로부터 경쟁백화점의 매출정보 부당 취득 등도 여전히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업종의 경우 국내브랜드와 해외브랜드의 차별대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잡화와 의류는 각각 95.0%, 91.7%가 해외브랜드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조사됐다. 차별대우는 주로 국내브랜드의 매장을 나쁜 위치로 배정하거나 수수료의 차등적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백화점 입점업체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이 이익을 독점하여 입점업체의 상위 30%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빚으로 겨우 버티거나 부도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이종목 기업협력팀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고질적인 문제들로서 이번 기회에 백화점의 불공정거래행위가 해소되고 경기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 입점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수수료 인하 등 백화점업계의 과감한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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