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안순일)이 22일 교육청 공식홈페이지에 간첩과 간첩선 식별요령을 게재해 그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교육청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별도로 개설하고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면서 간첩 및 간첩선 식별요령과 신고상금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또 이 같은 내용을 별도로 다운을 받을 수 있게끔 조치했다.
![]() |
||
| ▲22일 광주시교육청 공식홈페이지에 소개된 간첩과 간첩선 식별요령 |
특히 ‘20~30대 청년으로 휴대폰·자판기·버스카드 사용법·담배값 등을 잘 알면서도 실제 사용은 서툴거나 신용카드 사용을 꺼리는 사람’, ‘달빛이 없는 야간에 해안가에서 배회하거나, 젖은 옷차림·스쿠버 다이버 차림으로 야간에 해안으로 상륙하는 사람’ 등이라는 지적은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
김창복 광주시교육청 비상계획팀 사무관에 따르면 이 팝업창은 국정원의 협조요청에 따라 22일 게재됐다.
그는 이 팝업창 게재 취지에 대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고, 또 6.25 주간이기 때문에 국정원의 요청에 따라 10일간 홍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간첩 신고요령)안보 포스터 등은 공중전화 부스나 각 기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며 “시교육청 팝업창은 필요한 사람들이 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달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시교육청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애도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관내 학교의 운영과 관리에 관한 지도 감독 업무를 처리하고 교육공무원의 인사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시교육청의 홈페이지가 간첩신고를 독려하는 사이트로 운영된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지역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는 시교육청이 갑작스럽게 반공교육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면서 “반공교육이 필요하다면 우격다짐 하듯이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되고, 통일과 안보에 대한 균형 있는 교육을 실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