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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부총리 "美 중간선거發 증시 충격에 선제 대응…필요한 조치 적기 시행"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한미 무역합의 이행·전략산업 협력 강화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1.06 10:11:48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자 정부가 국내 증시의 과도한 변동성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비해 시장이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고 적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중간선거 이후 대외경제 영향 및 대응 방향과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증시가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구하고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이후 AI 산업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AI 관련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52% 급락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3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는 향후 글로벌 경제·통상환경 변화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AI 산업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어제 미 증시가 큰 폭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에 대한 파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부총리는 국내 경제의 견고한 기초체력과 AI 투자 지속 전망을 근거로 증시의 과도한 반응을 경계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충격에 대비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장 안정 조치나 시행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부총리는 최근 국내 경제가 수출과 경상수지 등 대외부문에서 사상 최대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수출 호조가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은 만큼 향후 AI 투자 흐름과 주요국의 산업·통상정책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통상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 정부는 미국의 자국 산업과 공급망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면서도 의회 구성 변화에 따른 주요 정책의 추진 여건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관세·수출 통제 등 행정부의 통상 조치와 의회의 입법·예산 심의가 필요한 산업 지원 정책의 변화를 살피고,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한미 무역합의를 안정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행정부·의회·주정부와도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투자 여건을 뒷받침하고 조선·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의 협력 기회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을 촘촘히 점검하는 한편 새로운 협력의 기회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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