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금산·논산·부여·아산 등 4개 지역이 교육부의 '2027년도 교육혁신선도지역'에 선정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충남교육청은 교육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결과에서 금산군·논산시·부여군이 1유형, 아산시가 2유형에 각각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교육혁신선도지역은 교육지원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협력해 학생들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4년부터 시범 운영한 교육특구 사업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지역별 필수 교육혁신 과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30개 지역이 신청해 43개 지역이 선정됐다. 충남에서는 1유형 9개 지역과 2유형 4개 지역 등 모두 13개 지역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4개 지역이 최종 지정됐다.
유형별로 1유형은 인구감소 및 관심지역을 대상으로 소규모 학교 혁신을 통한 지역 교육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2유형은 비수도권 기초·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육격차 완화와 대학·산업 연계 교육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는다.
선정 지역에는 2027년 약 19억원을 비롯해 연간 20억원 이내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기본 3년 지원 이후 단계 평가를 거쳐 2년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어 최대 5년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지역별 사업 방향도 차별화했다. 금산군은 '더 성장하는 미래동행 교육도시 금산'을 비전으로 초·중·고 단계별 거점학교 육성과 학교 재구조화를 추진한다. 면 단위 소규모 학교 증가와 중학교 졸업생의 10.4%가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교육 유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초등학교는 거점학교 중심으로 소규모 학교를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중·고등학교는 남녀공학 재구조화와 통합을 추진한다. 학교급별 공동 교육과정과 농촌 유학학교, 폐교 활용 전원형 특수학교 등을 조성하고 자연치유·건강, 인공지능·스마트팜, 문화예술 등 지역 특화 교육도 강화한다.
특히, 금산군은 교육부가 선정한 1유형 평가 우수 사례 5곳에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초·중·고 학교급별로 과감한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지역 교육 역량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논산시는 6대 공동 교육권역을 중심으로 민관 협력형 통합 배움터를 구축한다. 지역 협력형 소규모 학교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원 인사 혁신과 성장 지원을 병행한다. 온마을 돌봄과 이주 배경 학생 지원, 논산형 국제 온라인 학교 운영을 비롯해 국방·딸기 산업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진로교육도 추진한다.
부여군은 부여·규암·홍산·임천·석성 등 5개 혁신교육지구를 중심으로 소규모 학교 간 교육과정 연계를 강화한다.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백제 역사 탐험, 독서 토론, 인공지능 융합교육 등을 담은 '사비이음 미래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농촌 유학과 돌봄체계, 통학망 확대 등 교육·정주 여건 개선도 추진한다.
2유형에 선정된 아산시는 대학과 산업이 연계된 '다가치 교육 생태계' 조성에 집중한다. 지역 주력산업과 대학 전공을 연계한 체험교육, 미래산업 전문인력 양성,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도심과 농촌 지역의 늘봄·돌봄 시설을 확충하고, 이주 배경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전문상담, 기초학력 지원을 강화해 지역 내 교육격차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11월 중 지정 결과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 지역은 12월까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운영계획을 보완하고, 2027년 1월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은 선정된 4개 지역의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지역교육혁신협의체를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도록 지원하고, 이번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나머지 9개 지역도 향후 추가 지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병도 교육감은 "이번 지정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삼아 교육으로 지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충남의 아이들이 나고 자란 곳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질 높은 교육을 받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