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폭스아이즈가 개발한 F1 VSR, 카데바 대상 테스트, F1 VSR 컨트롤러. ⓒ 오스테오닉
[프라임경제]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기업 오스테오닉(226400)이 미국의 AI기반 척추수술 내비게이션 로봇 개발기업 폭스아이즈(FoxEyes)를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오스테오닉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정형외과 및 척추 임플란트 사업 영역을 넘어 고부가가치 첨단 의료용 수술 로봇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에 투입되는 금액은 약 30억원 규모이며, 지분율 51%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된다.
또한 2027년과 2028년에도 각각40억원과 30억원을 신주 인수 방식으로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총 100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제품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주력 사업인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오스테오닉이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영역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양사 간의 기술적 교류와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정형외과 및 척추 수술 시장이 급격히 로봇 수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오스테오닉은 폭스아이즈의 북미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첨단 의료로봇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스테오닉이 인수 한 폭스아이즈는 미국 텍사스주 플래노(Plano, TX)에 본사를 둔 척추수술 내비게이션 로봇 개발 전문기업이다. 기존 1세대 척추수술 로봇들이 가진 한계인 고비용, 복잡한 수술 절차, 공간 제약 등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비전(Vision) 기반 척추수술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폭스아이즈는 의료기기 상용화와 수술 로봇 분야에서 수십 년간 경력을 쌓은 핵심 인재들로 이사진과 개발팀을 구성하고 있다.
서민(Min Seo) 공동대표와 윤홍원(Justin Yoon) CTO를 필두로, 신경외과 전문의 리차드 데이비스(Dr. Richard Davis)가 CSO를 맡고 있으며, 정형외과 전문의 하리스 일리야스(Dr. Haariss Ilyas)는 임상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로봇 엔지니어링팀은 큐렉소 수술로봇 R&D 총괄 및 현대로보틱스 책임연구원 출신의 우동기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로봇 엔지니어링팀에는 글로벌 로봇 기업 쿠카(KUKA Robotics) 출신 김슬기 연구원과 존스홉킨스대학교 로봇공학 석사 출신으로 포인트 로보틱스(Point Robotics Medtech)에서 7년간 수술로봇 내비게이션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한 엔젤 팡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폭스아이즈가 개발한 차세대 수술 로봇 'F1 VSR®'은 광학 비전(Optical Vision) 및 운동학적 추적(Kinematic Tracking) 기술을 결합한 척추 수술 내비게이션 로봇 시스템이다.
기존 수술 로봇이 복잡한 적외선 반사 마커와 다수의 보정 단계를 필요로 했던 것과 달리, 비전 카메라인 '오르비텍(Orbitag)™'이 환자를 추적하고 로봇이 수술 도구를 추적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수술실 세팅과 동선을 획기적으로 단순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1 VSR®'은 텍사스 ‘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Baylor Scott & White)’ 병원에서 진행된 카디바(시신) 및 벤치톱 테스트에서 GRS(Gertzbein-Robbins Scale) 기준 100% Grade A의 최고 수준의 수술 정밀도를 입증했다.
또한 3D 위치 오차(Linear Deviation) 역시 1.52mm 수준으로 기존 적외선 로봇 대비 향상된 성능을 보여 평가에 참여한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인정 받은 바 있다.
특히 수술 시간 단축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술 준비 시간(Prep Time)을 기존 평균 28.8분에서 10.6분으로 줄였으며, 2단계 척추 수술(2-Level) 기준 총 수술 시간을 기존 평균 169분에서 39분으로 무려 130분 가량 단축했다.
또한 기존 1세대 수술로봇에서 자주 발생하던 수술 중 적외선 신호 유실로 인한 지연 문제도 없어 의료진의 피로도와 환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최소화했다.
'F1 VSR®'은 경제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기존 대형 수술 로봇이 대당 120만달러(약 16억원)인데 비해 약 30% 저렴한 대당 85만달러(약 11억원) 수준으로 의료 현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대형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중소형 병원 및 전문 수술센터(ASC) 시장까지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폭스아이즈는 미국, 유럽, 한국 등에 'F1 VSR®' 관련 5개 핵심 특허를 출원 및 보유하고 있다. 올해 4분기 미국 FDA에 Class II 510(k) 허가 신청을 거쳐 2027년중 FDA 승인 및 본격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이사는 "오스테오닉은 최근 4년간 매년 30% 안팎의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폭스아이즈 인수로 인해 시작은 척추 수술용 로봇이지만, 의료용 로봇에 대한 기반 기술 확보와 향후 미용 및 골절 로봇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의 안정적 성장에 중장기적인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따.
또한 "고부가가치 첨단 사업 진출과 함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실적 성장은 물론,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폭스아이즈 인수를 마무리한 오스테오닉은 향후 본격적인 통합 작업(PMI)에 착수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