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산림청이 개발한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이 군 접경지역 산불 대응에 투입된다. 헬기 접근이 제한되는 비무장지대(DMZ)와 최전방 산악지역의 초기 진화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현장 실증이다.

산림청과 육군 제3군단 21사단이 3일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연구개발 시제품의 시범대부 및 전달식을 개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산림청
산림청과 육군 제3군단 예하 21사단은 3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21사단에서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연구개발(R&D) 시제품' 시범대부 및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전달된 차량은 산림청이 연구개발을 통해 양산화에 성공한 장비다. 산림청은 시제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과정에서 군 접경지역의 산불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21사단과 협의를 진행했다. 21사단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시범 운용을 거쳐 내년 군 자체 예산을 통한 정식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21사단 작전지역은 90% 이상이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군사분계선 인근에서는 자연 발화와 화공작전 등으로 산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지만, 일부 지역은 헬기 접근이 제한돼 항공진화에 어려움이 있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대형화·복합화하는 상황에서 지상 진화장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산림청과 육군 제3군단 21사단이 3일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연구개발 시제품의 시범대부 및 전달하고 있다. ⓒ 산림청
시범 운용 차량은 군 전술도로에서 등판능력이 검증된 육군 소형전술차량 K-351C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군 소형 진화차량보다 3배 이상 큰 2000ℓ급 물탱크와 고성능 진화펌프를 탑재해 험준한 지형에서도 초기 진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범 운용 기간 산림청은 21사단 진화대원을 대상으로 차량 운용과 장비 조작 교육을 지원한다. 21사단은 군사분계선 인근 산악지역에서 실제 운용하며 장비 성능과 현장 적응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림 분야 연구개발 성과를 국방 현장의 산불 대응력 강화에 활용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군부대 지역을 중심으로 산림과학 기술개발 성과의 실증과 확산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1사단장도 "산림청 산불진화 장비를 군 현장에 적용한 육군 최초 사례"라며 "시범 운용을 통해 현장 활용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육군 전반에 도입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