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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AI가 답하는 시대, 리더는 무엇을 묻나…이병구의 '이글아이 경영'

네패스 창업자의 35년 경영 경험…성경의 원리로 본질·연결·분별의 기준 제시

김은수 기자 | kes@newsprime.co.kr | 2026.11.03 15:53:10

이글아이 경영. Ⓒ 아멘토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이 수많은 답을 내놓는 시대다. 그중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쓸 것인지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경영자는 어떤 기준으로 기업의 방향을 정해야 할까.

반도체 기업 네패스를 창업해 35년간 이끌어 온 이병구 회장이 신간 '이글아이 경영'에서 이 질문을 던진다. 경영 현장에서 쌓은 경험에 성경의 원리를 접목해 신앙과 일터를 잇는 경영철학을 풀어냈다.

책의 출발점은 주일의 신앙과 월요일의 의사결정 사이에 놓인 간극이다. 성경을 삶의 기준으로 삼으면서도 이익과 원칙이 부딪히는 순간에는 다른 잣대를 꺼내는 현실을 짚는다. 저자는 신앙이 교회 안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선택과 조직문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제목의 '이글아이'는 높은 곳에서 넓게 바라보면서도 목표를 놓치지 않는 독수리의 눈을 뜻한다. 저자는 이를 △본질을 보는 눈 △연결을 보는 눈 △바른 방향을 분별하는 눈으로 나눈다. AI가 제공하는 정보와 답이 늘어날수록 이를 판단할 사람의 시야가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책은 △AI 시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본질가치경영 △연결지성경영 △영적지혜경영 총 4부로 구성됐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기준으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가' 등 삶과 경영을 이끄는 7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본질가치경영은 소유와 성과에 앞서 사람의 존재와 정체성을 살핀다. 인간을 자신에게 맡겨진 것을 관리하는 청지기로 바라보고, 일을 통해 어떤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지 묻는다. 성과 역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잣대보다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로 해석한다.

연결지성경영은 서로 다른 역량을 가진 구성원과 AI, 고객의 지혜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성경 속 느헤미야의 성벽 재건 사례를 통해 각자의 역할이 공동의 목표로 모이는 과정을 설명한다. 조직을 개인의 능력을 합산하는 공간에서 함께 가치를 만드는 공동체로 바라본다.

영적지혜경영에서는 의사결정의 기준을 다룬다. 저자는 그 기준을 사도신경에서 찾는다. 경험과 전문지식, 데이터와 AI를 활용하되 이를 절대적인 판단 근거로 삼지 않는다는 관점이다. 사업 진출과 철수, 성과의 상승과 하락 등 경영자가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에 무엇을 묻고 지켜야 하는지 살핀다.

이같은 원리가 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실행되는지도 소개한다. 네패스가 용기·겸손·정직·인내·배려·책임·근면 등 7가지 가치를 체계화한 'CHIP-CAD'와 팀·자신·고객을 섬기는 업무태도인 '3’s ACT'를 사례로 담았다. 가치관이 구성원의 태도와 일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는 1991년 네패스를 설립했다. 기술 혁신과 함께 감사·나눔·신뢰에 기반한 사람 중심 경영을 강조해 왔다. 앞서 '경영은 관계다–그래티튜드 경영', '석세스 애티튜드–4차원 경영' 등을 펴냈다.

'이글아이 경영'은 AI 활용법에 앞서 경영의 목적과 판단 기준을 돌아보려는 경영자, 신앙을 일터에서 실천하려는 직장인과 리더를 향한 책이다. 출판사는 아멘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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