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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1월 물가상승률 2%대 후반 이어갈 것"

10월 소비자물가 2.8%…근원물가 상승세 지속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6.11.03 09:50:49
[프라임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소폭 둔화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근원물가 오름세와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11월에도 물가 상승률이 2%대 후반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3일 오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전월(2.9%)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3.1%에서 9월 2.9%, 10월 2.8%로 두 달 연속 둔화했다. 다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데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9월 -0.3%에서 10월 -1.7%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채소류 가격 상승률은 전월 0.0%에서 -11.2%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도 같은 기간 -4.0%에서 -7.5%로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축산물 가격 상승률은 3.7%에서 4.8%로 확대됐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14.9%를 기록했다.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도 최고가격제가 유지되면서 전월(14.8%)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가공식품 가격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원·부자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은 9월 2.1%에서 10월 2.9%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 상승률도 전월 2.5%에서 2.6%로 소폭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 역시 같은 기간 2.5%에서 2.9%로 확대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동일한 2.8%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3.5%에서 3.3%로, 내구재 가격 상승률은 4.9%에서 4.8%로 각각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되면서 여행·외식 서비스와 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물가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비용 충격이 다른 품목으로 확산하고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지호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출하여건 개선으로 전월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겠지만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를 감안할 때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소비자물가가 중동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비용충격의 전이, 수요측 압력 증대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상황을 점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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