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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원자재값 상승 부담에도…환율 하락에 비용 절감 기대

4분기부터 연료비 절감 기대…천연가스 가격·중동 정세 관건

김우진 기자 | kwj@newsprime.co.kr | 2026.11.03 09:05:57

한국전력 김천 본사 전경. ⓒ 한국전력공사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3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이어지겠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국내 전력 판매를 담당하는 공기업으로 발전자회사를 통해 전력 생산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 에너지 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라 발전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 주요 비용이 영향을 받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하락은 한국전력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력 판매 수익은 원화로 발생하는 반면 발전에 필요한 주요 연료는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발전자회사가 사용하는 우라늄과 유연탄, 천연가스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연료 도입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지난 8월 초중순부터 급격히 하락한 만큼 연료 구매와 비용 반영 사이의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부터 실질적인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전력 판매 수익은 원화로 발생하지만 주요 연료비는 달러로 지출하는 구조"라며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시차를 두고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이 환율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이후 브렌트유 가격은 84.9%, 액화천연가스(LNG) 현물가격은 198.6%, 호주산 유연탄 가격은 41.6%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7.7% 하락하는 데 그쳤다.

원화 강세가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특히 주요 에너지 원자재 가격은 지난 6~8월 안정세를 보이다가 9~10월 다시 상승했다. 하나증권은 연료비 반영 시차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원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10월 전력 수요 비수기에 나타난 전력도매가격(SMP) 하락도 일시적인 비용 안정 요인으로 분석했다. 향후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 전력도매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겨울철 기온을 꼽았다.

원유 운송 물량이 회복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천연가스 시장은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중동 지역의 분쟁 완화나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상화를 통한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겨울철 한파가 발생하면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단기간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 연구원은 "환율 안정은 한국전력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 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며 "겨울철 기온과 중동 지역의 공급 상황에 따라 향후 실적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 기온이 예상보다 낮아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할 경우 지난 2022년에 버금가는 가격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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