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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1조4000억원 '역대 최대'…정제마진 강세 지속

정유·윤활유 호조에 영업익 514% 급증…원유 조달 경쟁력·배당 확대 기대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11.03 08:47:58

에쓰오일 본사. = 조택영 기자


[프라임경제] 유진투자증권은 3일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차별화된 원유 조달 경쟁력과 정제마진 강세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회사로,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최대주주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각각 514%, 46% 늘어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 6904억원, 윤활유 7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7.6%, 48.1%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2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적자 폭은 줄었다.

정제마진 강세와 2680억원의 긍정적인 래깅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재고 관련 손실 294억원과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 2900억원을 상쇄했다. 영업외 환차익도 6097억원 발생하면서 세전이익은 전분기 대비 180% 증가한 2조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497억원으로 15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과 윤활유 부문 감익을 반영해 전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정제설비의 가동 차질과 정기보수, 낮은 석유제품 재고, 난방유 성수기 수요 등이 정제마진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윤활기유는 고품질 제품인 그룹Ⅲ(Group III)를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반면 석유화학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수송 차질에도 에쓰오일이 안정적인 원유 조달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박 간 환적(STS)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 선적 등 운송 경로를 다변화하면서 정제설비 가동률을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우려했던 것보다 에쓰오일의 차별적인 원유 조달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STS 환적과 얀부항 선적 등 운송 경로 다변화를 통해 정제설비 가동률을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장기 용선 계약이 전체 운송의 약 65%를 차지해 단기 선박 운임 급등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확대에 따라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상승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산 아랍 미디엄(Arab Medium) 원유 도입 확대에 따라 정제설비 가동률은 3분기 81%에서 현재 90% 수준으로 상승했다. 추가적인 가동률 개선도 기대된다. 11월 선적분 아랍 라이트(Arab Light) 원유의 OS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역시 원가 부담 완화 요인으로 꼽혔다.

중장기 정유 업황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가 올해 하루 30만배럴, 내년 80만배럴에 그치는 가운데 전쟁 종료 이후에도 설비 복구 지연과 재고 확충 수요로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샤힌 프로젝트의 가동 초기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이다. 회사 계획상 내년 1월부터 설비별 순차 가동을 시작해 상업가동까지 2~3개월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특성상 정상 가동 시점은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실질적인 실적 기여는 내년 하반기부터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 확대 가능성도 투자 매력으로 제시했다. 올해 20% 수준인 배당성향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과거 50% 수준까지 회복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올해 20%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해 과거 50%까지 회복될 것을 고려하면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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