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고압 변압기 공급 경험과 현지 생산기반 보유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될 것"

미국 중간선거 전후 투자 전략으로 재생에너지보다는 양당의 공통 관심사인 송전 시공 및 설비 관련 기업으로 압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양원 장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에선 대규모 정책 전환보다는 초당적 협상 의제인 '전력 인프라 인허가 개혁(BAAJA)'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거 전후 투자 전략으로는 재생에너지보다는 양당의 공통 관심사인 송전 시공 및 설비 관련 기업으로 압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31일 기준 DDHQ(Decision Desk HQ)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하원, 상원, 양원 동시 장악 확률은 각각 83%, 63%, 61%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10%p 이상 앞섰던 텍사스와 알래스카에서도 민주당 상원 후보가 지지율 평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하이오(공화당 우세 지역), 미시간(민주당 우세 지역), 텍사스, 알래스카, 메인 선거구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에 평균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유지되고 예상 의석이 대통령 거부권을 재의결하는 데 필요한 양원 각각의 3분의 2에 미달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정책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당 정책 수혜 바스켓 수익률은 모두 고점에서 하락한 반면, 정치적 교착 수혜 바스켓이 회복된 점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진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9일 상원 심의 개시를 위한 토론종결 표결이 예정된 전력 인프라 인허가 개혁(BAAJA)이 양당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핵심 분야"라며 "민주당이 양원을 확보할 경우 송전망 확충에 청정에너지 지원 집행 보장이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상원 격전지인 텍사스(당선 확률 59%)의 민주당 탈라리코 후보는 인허가 개선과 청정에너지 지원을 함께 제시하고 있으며, 알래스카(당선 확률 60%)의 민주당 펠톨라 후보는 LNG 개발 및 인허가 개선과 함께 재생에너지 지원 복원을 동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인허가 개혁의 우선 처리를 주장했던 공화당 협상 참여자인 메인의 콜린스 후보와 데이터센터 비용 보호 조항 등에 참여한 오하이오의 허스티드 후보 등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민주당이 예상 의석인 52석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일반 법안의 토론 종결에는 전원 찬성을 전제로 공화당 8표가 더 필요하다"며 "따라서 민주당 의석 증가 자체보다 개발 확대에 동의하는 민주당 의원의 진입과 공화당 협조표의 유지 여부가 법안 통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재생에너지 지원 확대보다는 양당 공통 의제인 송전망 확충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계통접속 대기 설비는 태양광과 저장장치를 중심으로 약 2060GW에 달한다. 이 중 약 549GW는 접속계약 초안 또는 체결 단계에 도달했음에도 가동되지 못하는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기 물량 전체를 신규 발주로 볼 수는 없지만, 송전 인허가 개선은 사업이 진전된 프로젝트의 집행을 앞당겨 실제 시공 및 설비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현지 송전망 설계 및 시공업체와 함께 국내에서는 미국 초고압 변압기 공급 경험과 현지 생산기반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