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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발굴, 가치 전시'···동국대 WISE캠퍼스 학생들이 신라 역사 전한다

발굴 현장부터 전시 기획·유물 해설까지 재학생 주도...현장형 교육 성과 선보여

최병수 기자 | fundcbs@hanmail.net | 2026.11.02 11:38:44
[프라임경제] 대학생들이 직접 발굴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연구 성과를 전시 콘텐츠로 풀어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같이 발굴, 가치 전시' 특별전 포스터. ⓒ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는 고고미술사학과와 박물관이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함께 준비한 특별전 '같이 발굴, 가치 전시'를 11월3일부터 내년 5월30일까지 교내 박물관에서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대학과 국가유산 전문기관이 협력해 진행한 경주지역 고고학 조사 활동을 되짚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연구 결과를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양 기관의 협력은 2020년 경주 구황동 지석묘 발굴조사를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경주 쪽샘지구로 조사 범위를 넓히면서 공동연구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동국대 학생들은 단순한 현장 견학이나 보조 업무를 넘어 실제 고고학 조사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유적 발굴과 유물 수습은 물론 조사 내용 기록, 출토품 정리, 발굴보고서 작성 등 연구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공동조사의 결과물을 두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먼저 구황동 지석묘와 쪽샘지구 K170호 단독부장곽의 조사 모습을 재현하고, 신라 고분에서 확인된 유물과 주요 발굴 성과를 공개한다. 단독부장곽은 무덤 주인공이 안치되는 공간과 구분해 부장품을 넣기 위해 별도로 조성한 방형 매장시설이다.

이어지는 전시 공간에서는 발굴 현장의 생생한 기록을 만날 수 있다. 학생들이 조사 당시 착용했던 작업복과 현장 사진, 실습 수첩을 비롯해 유적을 측정해 작성한 도면과 유물 세척·복원 과정에서 남긴 자료 등을 함께 배치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유물이 발굴된 이후 연구와 보존 과정을 거쳐 전시되기까지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전시 제작의 주체가 됐다는 점에서도 기존의 박물관 전시와 차별성을 갖는다.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진의 지도 아래 선발된 학생 큐레이터들이 전시 주제와 관람 동선을 구상하고, 유물 설명문과 전시 패널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다.

특히 전시 기간에는 공동발굴과 전시 준비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관람객 안내와 작품 설명을 담당한다. 

발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유적과 유물의 특징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는 실무 역량을 높이는 기회이자 관람객에게는 고고학을 보다 가까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와 함께 발간되는 도록에는 구황동 지석묘와 쪽샘지구 발굴조사의 핵심 내용, 현장에서 이뤄진 유물 정리와 기록 작업, 전시 준비 과정 등이 담긴다. 

양 기관의 공동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남기고, 고고학 현장 실습과 학술연구, 박물관 전시를 연결한 교육 사례를 기록한다는 의미도 있다.

공동발굴 협력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올해부터 경주 금척리 고분군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동조사에 착수했다. 앞선 조사에서 마련한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고, 대학생들에게 실제 연구 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동국대 WISE캠퍼스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별도의 관람료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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