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억 수주잔고 확보로 폭발적 실적 성장 '가시화'…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시장 진입
[프라임경제] 선박 및 플랜트 기자재 모듈 전문기업 영광(359410)이 전방 산업인 조선업의 초호황 사이클과 압도적인 실적 가시성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증시 데뷔를 알렸다.
공작기계 부품사에서 출발해 '조선·플랜트·에너지'를 아우르는 글로벌 모듈러 강소기업으로 거듭난 영광의 핵심 펀더멘털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모양새다.
2일 9시15분 현재 영광은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1만7000원 대비 76.18%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 국내 유일무이 3개사 과점 시장 '장악'…엔진룸 모듈 '독보적 경쟁력'
영광은 배관, 철골, 기계, 계장 등 여러 설비를 단일 프레임에 일체화하는 엔진룸 모듈과 선각블록, 플랜트 스키드(Skid) 화공기기를 모두 통합 설계·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특히 주력 제품인 선박 엔진룸 모듈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고난도 품목으로, 영광을 포함해 에스비선보, 대한정공 등 국내 단 3개사만이 대형 조선사 공급망에 편입된 철저한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영광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대형 3대 조선소가 건조한 선박 315척 중 무려 40.3%에 달하는 127척의 엔진룸 유니트를 전담 수행하며 그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 153조 'K-조선 슈퍼사이클' 도래…'2022억 수주잔고'로 실적 퀀텀점프
전방 산업인 글로벌 조선 시장은 노후 선박 교체 주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미국 행정부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Friend Shoring) 전략이 맞물리며 전례 없는 초호황(슈퍼사이클)을 맞이했다.
국내 조선 3사의 수주잔고가 올해 6월 말 기준 153조원에 육박하며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영광 역시 건조 일정에 맞춘 부품 낙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영광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22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131억원의 약 1.8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해당 수주 물량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예정이어서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극대화가 담보된 상태다.
실제 영광의 영업이익률은 원가 관리와 고부가가치 선별 수주에 힘입어 2023년 2.7%에서 2025년 10.9%로 수직 상승하며 내실 있는 펀더멘털을 증명했다.
◆ 초고압 변압기부터 수소·SMR까지…'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장착
영광의 넥스트 스텝(Next Step)은 조선·플랜트 사업에서 축적한 고온·고압·극저온 모듈화 기술을 '차세대 에너지' 시장으로 이식하는 것이다.
영광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전력기기 시장을 겨냥,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대형 중전기 업체에 초고압 변압기 핵심 외함 구조물을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 납품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글로벌 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의 양산 제품 공급망에 합류하며 수소·연료전지 탈황 스키드(Skid) 및 프레임을 납품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도 미국 데모 플랜트향 대형 스팀 응축기와 열교환기 수주를 따냈으며, 불가리아 원전 모듈 건설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협의를 발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영광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 약 315억원 중 200억원을 거제·고성 통합 생산공장 부지 확보에 투입해 생산능력(Capa)을 2배 이상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며 글로벌 탑티어 모듈러 기업으로 도약할 영광의 거침없는 질주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