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은 2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올해 세 번째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한 가운데 주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성과와 인공지능(AI) 기반 연구개발 경쟁력이 추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3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과 개량신약을 개발·판매하는 제약기업으로, 비만·대사질환과 희귀질환 등을 중심으로 신약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GC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HM15421'을 미국 희귀질환 전문기업 바이오마린에 기술이전했다. 전체 계약규모는 4억7500만달러로, 한미약품 귀속분은 계약금 468억원과 단계별 기술료 2706억원이다.
HM15421은 기존 치료제의 2주 1회 정맥주사를 월 1회 피하주사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파브리병 치료제 시장은 약 22억달러로, 투약 편의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올해 세 번째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 지난 6월 일라이릴리에 '소네페글루타이드', 8월 제넨텍에 'HM17321'을 기술이전한 데 이어 누적 계약규모는 최대 약 38억달러에 달한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마린은 이번 도입을 통해 투여 편의성을 개선하고 치료 선택지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신약 개발 성과도 주목된다.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미국간학회(AASLD)에서는 MSD에 기술이전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간 섬유화 F2~F3 단계 환자 360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진행됐다. 특히 MASH 치료제로 허가된 위고비를 직접 비교군으로 포함해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쟁력 있는 임상 결과가 확인되면 후속 임상 3상 진입에 따른 신약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별도로 진행된 대상성 간경변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 공개 여부도 주요 관전 요소로 꼽혔다.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미약품은 AI를 활용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자체 실험 데이터를 재학습시켜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발굴한 HM17321은 약 3년 만에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다른 두 신약 후보물질이 각각 약 9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발굴부터 기술이전까지 소요 기간을 약 67% 단축했다.
정 연구원은 "향후 AI를 활용한 개발 효율 개선이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후속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